제가 다니는 현 부서가 워낙 팀원들이 온화해서 사수, 부사수할 거 없이 꽤 자유로운 환경인데요.
문제는 최근 2년 동안 들어온 신입사원들 대부분의 태도가 불량했었습니다.
일단 선임들이 출근하면 지각하는건 기본이고,
보통 회사생활하다보면 막내들이 하는 일이라는게 있는데
저희쪽 선임들이 막내들 힘들다고 자기 시간 쪼개서 그 일을 같이 해주는 편입니다.
문제는 계속되는 호의가 권리라고 생각하는지 저희가 도와주지 않으면 신입들이 손을 안댑니다.
평상시에는 아무 이유없이 꼬투리잡고 괴롭히는것 일절없었고
일 관련해서 지적만 할뿐인데 그걸 자기들한테 '감정'가지고 얘길한다고 생각해서
부서장과 면담하면서 '나는 열심히 했는데, 선임이 이런걸 이유로 나를 지적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부서장은 중재라고 할거없이 '사수들이 막내들 좀 도와주고, 일 배분을 적게 좀 해줘라'면서
신입사원들 편만 들어줍니다.
그리고 선임들이 신입들이 한 잘못에 대해서 혼내면 그걸보고 부서장은 '대장놀이 하냐? 너희들이 그렇게 고압적으로 얘기하니까 애들이 상처받지'라며 되려 선임들을 혼냅니다.
참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신입들이 잘못한걸 혼 안내면 누가 혼내나요?
아무리 윗선에서 신입사원들 잘 다독여라, 사퇴하게 만들지 마라고 해도 이렇게 신입사원들 편만 들라는 말은 아닐텐데 말이죠.
그래서 이 신입들은 현재까지 어떻게 되었냐면 자기들이 뭘 잘못한지도 모르고
지적받으면 그걸 불쾌해하고, 감정이 너무 상하면 부서장에게 고자질해댑니다.
그리고 일을 가르치면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 전혀 안하니 지금까지도 실수연발입니다.
또, 사수에게는 존대해야 되는데 간간히 반말하고 친구처럼 대하는거보면 참 기가 막힙니다.
이것들이 공과 사가 없나, 하는 생각도 들고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생각들이 들게 된 제가 틀딱인걸까요?
그래서 마음잡고 정색하고 혼을 내면 그제서야 눈치를 보고 저자세가 됩니다.
부서장이 하도 신입들 다독이기만 하고, 되려 저희를 혼내니 신입들이 저희 알기를 우습게 아는거 같습니다.
오죽하면 신입이 일로 지적하는 선배한테 말하는 태도가 그게 뭐냐며 따지는 하극상까지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부서장은 신입들이 큰 실수 저지르면 되려 선임들보고 너네들은 안봐주고 뭐했냐고 합니다ㅋㅋㅋㅋㅋ
전 이쯤되면 이 상황을 방관하고 책임전가하는 부서장이 문제라고 보는데 시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