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이라는 지명도 927년의 왕건과 견훤의 전설적인 공산 동수 전투에서 신숭겸을 비롯한 여덟 장수가 사망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들었습니다. 공산 전투로 인해 표면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던 후삼국시대의 판도가 통일전쟁을 향하여 가속도가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사에도 의의가 큰 전투인데, 전라도에서는 후백제 문화권을 지정하여 견훤대왕 표준영정을 제작하는 등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곳 대구에도 신숭겸 장군 유적지가 있고, 신숭겸 장군을 주제로 하여 뮤지컬도 제작, 팔공산 왕건축제도 개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외부인이 보기에는 걷기행사, 음악회, 주민노래자랑, 벼룩시장 같은 활동이 대부분이라서 역사적 사건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이를 좀더 발전시켜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후삼국시대의 의복을 제작해보고 공산 전투 재현 행사를 진행하는 등 역사콘텐츠 사업으로 추진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떠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