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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와 혜택에는 책임과 의무도 뒤따랐으면 좋겠습니다

봉황

일반 시청이나 도에서는 이런 직종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학교와 직속기관에는 교육공무직원이란 직종이 있습니다. 이 직종은 교원들과 행정직들의 업무 보조를 위해 종사하는 사람들로 비정규직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실질적으론 대부분 무기계약직(공무원처럼 정년 보장)에 공무원처럼 맞춤형복지, 연가 등 각종 혜택을 받으며 오히려 웬만한 교육공무직의 임금은 9급 공무원보다 높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여되는 책임과 의무에 있어서는 공무원들이 일방적으로 높습니다. 공무직들(조리원,청소원,시설관리원 등)은 자기 업무내용에 맞게 현장에서의 업무만 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여러 가지 행정업무+교육공무직들에게 월급을 주는 일, 복무 관리, 교육공무직원들의 산업안전보건관리, 이 사람들 근무여건 개선이다 해서 휴게실 조성 및 보호구 장비 지급하는 일 등등 교육공무직원들의 뒤치다꺼리는 죄다 공무원들이 다 맡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교육공무직원들이 자신들은 비정규직이니 하는 사회적 약자 프레임까지 셀프 씌워가지고 오히려 을의 역갑질화 같은 것들이 벌어지며 정작 정규직으로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고생하는 공무원들이 그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수준으로 현장은 바뀌었습니다. 

공무원들은 노동3권이 없으나 이 사람들은 노동3권도 있어 매년 해오던 것처럼 오늘도 총파업을 하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키우며 급여 등 권리와 혜택을 공무원과 동등하게 해달라고 뻑하면 시위하는 그 안 좋은 버릇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셀프 약자프레임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온 공무원과 동등한 대우를 바란다는 것은 백번 양보해서 그렇다 칠 수 있겠지만 그럴려면 책임과 의무도 공무원들과 동등하게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파업으로 학교 급식이 갑자기 마비되어 공무원들이 부랴부랴 빵과 음료수를 계약, 며칠 전에 급식비 징수했는데 이 파업자들 때문에 갑자기 하루치가 엉켜버려 동분서주하며 조정, 파업 참가자들 인원 현황 파악 등 이 사람들의 파업으로 인한 뒤치다꺼리는 죄다 공무원들이 다 맡습니다. 평소에도 공무직들의 연가나 퇴직 등으로 인한 일시적 공백 기간이 발생할 때는 공무원들이 뒤치다꺼리 다 해주시만 공무원들이 공백이 생긴다고 공무직들이 대체를 해주지는 않습니다. 

이는 전 정부의 유산으로 과정상의 평등은 보지 않고 결과의 평등만 바라보며, 뻑하면 시위하고 파업하며 떼쓰는 사람들은 약자라고 착각하며 더 챙겨주고 조용하게 성실히 자기 할 일 하는 사람들은 호구가 되버리는 세상이 만들어진 겁니다. 지금부터라도 권리와 혜택을 요구하면 그에 걸맞게 책임과 의무도 함께 지우는 제도가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캡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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