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홍준표 시장님. 저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한 청년입니다. 어릴적부터 평소 무기와 군사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지라, 현재 우리나라의 국방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고, 홍준표 시장님께서 평소 말하시던 "평화란 힘이 있어야 얻을 수 있는 법"이란 의견에 적극 동의하고 있습니다. 제가 최근 읽은 책들 중에, 조선무예사에 관한 책이 있었는데요. 그 책의 서문이 인상깊어 시장님께도 보여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조선은 500년 내내 다른 나라를 침략한 적이 없는 평화적인 국가였습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학문과 윤리의 힘이 폭력을 성공적으로 억제할 수 있었던 문치주의적이고 인본주의적인 국가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조선이 그러한 평화스런 국가로 500년을 존속할 수 있었던 데는 무기와 갑옷에 힘입은 바가 컸습니다. 조선은 무기체계의 우월성을 기반으로 조선 전기의 평화시대를 구가한 것이었으며, 그 우월성이 무너지는 순간 평화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제 생각입니다.
조선이 건국되고 약 2백년간 긴 평화의 시대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핵심은 강력한 군사력 덕분입니다. 삼국시대부터 전쟁이 끊이질 않았던 한반도에서는 다양한 실전경험으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무기와 갑옷, 군사체계가 발전해왔는데, 이는 당시 변방과 해안지역 약탈을 일삼던 오랑캐, 왜구들의 것과는 격이 달랐다고 합니다. 그로인해 매번 그들의 침략을 격퇴할 수 있었고 큰 분쟁없이 평화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세월 평화가 지속되어 끝내 우리 군사가 흐트러질때, 왜구는 서양으로부터 들여온 조총으로 무장하고 오랜 내전으로 실전경험을 충분히 쌓았습니다. 마침내 그간 유지되던 힘의 저울이 반대로 기울어진 순간 조선은 가차없이 그 대가를 치뤘어야 했습니다. 다시 말해 조선의 긴 평화는 곧 강력한 무력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요.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됩니다. 재래식 전력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힘의 저울을 우리쪽으로 기울이는데 성공했지만, 이는 잠시였을뿐, 북한의 핵개발로 인해 힘의 저울이 반대로 기울어 질 수 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만약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흘러간다면 우리는 가차없이 그 대가를 치뤄야겠지요. 하루빨리 국정이 안정되고, 국방에 대해서도 다양한 논의를 거쳐 "힘으로 얻는 평화"를 이루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순간까지 홍준표 시장님을 지지하며 시장님의 의견에 적극 동의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