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엑스코 선은 엑스코가 대중교통 사각지대라 불릴 만큼 접근성이 나쁘기 때문에 동대구역을 경유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합니다.
대구 시내를 경유해도 예타는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나 대구 시내를 배제하고 동대구로를 따라간 것을 보면 동대구역세권 활성화 목적과 시 홍보목적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시에서는 서대구역과 더불어 동대구역을 새로운 중심지로 확장하여 최종적으로 도시구조를 3축 다핵도시로 변화시키는 구상을 하고 있어 엑스코선은 동대구를 제2도심으로 만드는 촉매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접근이 어려웠던 경북대학교에 지하철로 접근이 쉬워졌습니다.
그런데 엑스코선의 가장 큰 단점은 시내를 경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구광역시의 도시구조는 단핵도심 구조로 동성로와 그 주변지역으로 하나인 원도심 구조로, 동대구는 어디까지나 부도심에 그칠 뿐이란 부정적 시각도 있습니다.
동대구를 동성로와 맞먹는 제2의 도심으로 만든다는 구상은 동대구역이 개통한 1960년대부터 있었으나 50년째 부도심에 머무는 것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또한 서울, 부산 등 대구보다 큰 도시들도 신도심이 생겨나며 사대문안과 남포동 등 구도심의 쇠퇴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보면 대구에서 무리하게 다핵화를 시도하는 것은 도심 공동화의 가속화를 촉진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것이 그 의견 입니다.
또한, 대구 동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쳐진 노선이라 대구 균형발전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대구 도시철도 사상 최초로 신천을 건너지 않는 노선으로, 대구 1호선은 신천교 인근, 대구 2호선은 수성교, 대구 3호선은 대봉교에서 신천을 건넌다. 이것만 봐도 엑스코선이 얼마나 대구 동부에 편향된 노선인지 알 수 있습니다.
또 동쪽으로 치우쳐진 노선 때문에 대구 도시철도를 타고 대구 서부권에서 대구 북부권으로 이동하는 경우 둘러서 가야하는 불편함도 생깁니다. 이런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대구 도시철도 엑스코선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