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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의 결단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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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갑 청꿈직원

존경하는 홍준표 시장님.
시장님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프로젝트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그에 따른 군위군의 대구 편입, 동촌 후적지의 잠들지 않는 두바이식 도시 개발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당초 군위 신공항에 대해 대구에서 너무 멀어져서 수요가 감소할 우려가 있으며 현 대구공항은 전국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신공항을 어디에 짓든 가질 수 없는 열차 정차 횟수 1위 동대구역과 복합환승터미널을 지척에 둔 입지에 위치해 있기에 비판적이었으나, 서울시청 ~ 인천공항 거리, 대전시청 ~ 청주공항 거리를 고려하면 연계 교통망이 잘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현재 단순 확장만 추진 중인 중앙고속도로의 선형까지 개량하는 등...) 군위 신공항의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또한 신공항과 함께 가칭 대구지방항공청 신설도 검토해 볼 만 하다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은 여전히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먼저 군위군은 경산, 칠곡, 고령과는 달리 대구의 그 어느 지역과도 역사성을 공유하지 않고 칠곡이나 고령처럼 일부 지역이나마 대구 도시계획구역에 속했던 역사도 없는 대구와 역사적으로 남남인 지역입니다.
대구와 군위가 경계선을 맞댄 길이도 길지 않아 행정구역도 기형적으로 변하며, 대구 ~ 군위를 직접 잇는 도로도 없어서 두 지역을 오가려면 무조건 칠곡군을 거쳐야 하고, 상호간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 하나 신설과 조정에도 경북과 협의해야 하며, 생활권도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군위의 생활권이 가까운 곳이 북구 칠곡지구고 이 지역엔 군위 출신들도 적잖게 거주하지만 현재 계획대로 군위군만 편입할 경우 군위가 대구와 경계선을 접한 유일한 지역은 동구이기에 국회의원 선거구 등도 실생활권과 맞지 않게 획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단순히 인구만 놓고 봐도 대구와 군위는 100배 이상의 격차를 가지고 있으며, 이 외에도 군위는 고령화 등 부정적인 지표에서 1위를 달리는 상태가 심각한 지역입니다. 거기에다 상술한 대로 생활권도 괴리되어 있으니 대구시민들과 군위군민 사이에 괴리감과 차등 의식이 형성될 것은 불 보듯 뻔합니다. 대구와 역사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대구에 편입된 지 30년을 바라보고 있으며 대대적 개발로 인구가 2배 이상 느는 등 눈부시게 발전을 이룩한 달성군조차 50대 이상 기성세대 사이에선 아직까지 대구 취급을 받지 못하고 있고 달성군민들도 화원이나 다사처럼 대구 본시가지와 직접 접한 지역이 아닌 이상 젊은 층들 사이에서도 '시내 간다' 대신 '대구 간다' 란 표현이 쓰이는 판국에 군위는 오죽할까요?
또한 달성군 일대에 미개발지가 상당히 많이 남아 있고, 부산의 상수원 이전으로 낙동강변 개발 시 부산이 반대할 명분도 줄어들었으며 주거지도 서구와 남구의 재개발을 통해 확보할 수 있어 개발면적 확보라는 명분도 약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군위를 편입하지 않는다면 신공항을 원점에서 재추진해야 하기에 군위를 편입하되 대구와 군위 사이에 위치하여 있고 오래전부터 대구 도시계획구역에 속하면서(현재는 해제됨) 그린벨트로 지정되고 대구시립공원묘지 등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등 피해를 보며 2011년 무렵엔 5번 국도변에 현수막까지 내걸며 대구 편입을 강력히 요구해 온 칠곡군 지천면, 동명면, 가산면을 같이 편입하여 대구광역시 군위군 산하 면으로 두고, 2024년 22대 총선부터 국회의원 선거구도 북구ᆞ군위군 갑/을로 획정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현실적이고 타당하다 생각합니다. 단순히 군위만 편입시킬 경우 군위보다 대구에 더 가까우면서 대구 편입을 더 강력히 요구해 온 이들 지역 주민들의 박탈감이 커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물론 경북 입장에서 선뜻 칠곡군 일부 지역 편입을 찬성하기는 쉽진 않겠지만, 2022년 6월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세 개 면을 다 합해도 12,711명밖에 되지 않는 이들 지역 편입을 군위만 편입하는 것보다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음에도 반대한다는 건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앞두고 몽니를 부린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만약 경북에서 끝까지 칠곡군 일부의 대구 편입을 반대할 경우 과감히 판을 엎고 공항 존치, 주변 지역을 공항배후도시로 재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소음 피해를 크게 유발하는 군공항에 한하여 국방부와의 협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예천 등지로 이전하도록 하고.

통합신공항 자체가 여러 여론조사 결과 등에서 반대가 많고 민항 이전에 반대하며 단식투쟁하는 사람이 나올 정도로(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1912190315)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사업인데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뛰어난 접근성이나 의료ᆞ제약 분야 항공물류 등을 고려하면(신서혁신도시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공항을 연계)(송도국제도시 바이오산업단지의 성장도 인천공항의 영향이 크지요.) 군위 신공항 대신 대구공항 주변(공항로 ~ 동촌로와 대구공항 사이) 주택가를 매입하고 활주로를 연장하여 민항청사를 동구의 교통 거점 중 하나이기도 한 1호선 용계역(동대구역까지 10분, 중앙로역까지 17분 소요) 인근으로 이전하고 현 청사를 화물청사로 쓰고, 주변을 공항 배후도시로 재개발하는 안도 충분히 고려할 가치가 있다 봅니다. 

대구국제공항 확장.png.jpg


대구국제공항 확장 기본구상.png.jpg


시장님의 현명하신 판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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