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구가 고향이고, 직장을 타지로 구해서 몇년 정도 나갔다가 이제서야 이직하면서 귀향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대구로 돌아오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대구에 위치한 기업들의 조직 문화가 매우 보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근무 여건이 열악하니 이래저래 알아봐도 갈만한(가고 싶은) 회사가 없더라구요.
실제로 제가 있던 회사에는 대구에서 일하다 몸 상하고 돈 잃을까 두려워서 도망쳐 나온 경력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공무원 공화국이라 불리는 대구에도 신의 직장이 존재하지만 그마저도 몇 개 없으니 들어가기가 하늘에 별따기이기에...
제 경험 상 일단 대구는 들어가면 죽었다 생각하고 일해야 하는 조직이 많다고 느껴지는데,
이런 보수적인 기업문화가 청년들이 대구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여튼 각설하고, 저는 준표형님께 이렇게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빠져 나가는 것에 대해 어떤 식으로 해결하실 계획이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물론 워라밸을 추구하는 MZ세대가 무조건 맞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대구의 청년들을 타지로 계속 빼앗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한 말로 대구로 돌아오기가 매우 두렵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