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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을 '한국 문화'에 동화시키는 것은 중요한 과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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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Va

본인은 단일문화주의나 고전적인 내셔널리즘을 지지하지는 않음.

 

나는 시민 내셔널리즘의 가치 수호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즉 문화나 인종이 이질적이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하나의 국민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거임. 국민적 정체성은 비슷한 생활 양식이나 가치관에서 쉽게 기인하기 때문에 문화는 한국인이라는 국민적 정체성을 부여하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이고, 그래서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홍보하는건 중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문화집단이라도 같은 국민적 정체성을 가질 수만 있다면 하나의 문화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일부 문화는 다른 문화에 비해 국민적 정체성을 공유하기가 현저히 어렵거나, 혹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에 묶이는 것을 거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거임. 대표적으로 세속화가 덜 된 이슬람 문화권이 그 예임. 그런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독일인', '프랑스인' 같은 국민적 정체성보다 '무슬림'이라는 종교적 정체성을 더 높게 쳐야한다고 믿기 때문에 사회에 동화시키기가 훨씬 어려움.

 

이런 '국민적 정체성 거부자'들이 일반적인 이민 절차를 거쳐서 한국에 유입된다면, 당국은 이민 절차에서 그것까지 고려하여 이민을 수용하는 것이 득인지 실인지를 판단할 기회가 충분함. 이민 당국이 일련의 절차에 따라 그 이민자의 성향이 어떤지, '한국인'이라는 국민적 정체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임.

 

반면 대개 무작위적으로 유입되고, 일괄적으로 처리되는 난민 문제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짐. 난민들은 일정한 동화 과정을 거치지만 당국이 그들 각각이 광신적인지, 세속주의적인지, 문화상대주의적인지, 문화 수용에 편협한지 판단할 기회는 없음. 당국이 난민 개개인을 일일이 파악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어찌되었든 '똑같은 과정'을 거쳐서 사회에 풀어놓아야 한다는 전제 하에서, 그 동일한 과정 속에서 최대한 많은 난민들이 '국민적 정체성'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 '한국인'이라는 국민적 정체성 형성의 효율적인 도구인 '한국 문화'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은 필요한 일일까?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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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2021.11.15

    무슬림은 사회악. 그냥 안받고 내쳐야함

  • 찢고뜯고맛보고

    난민을 받긴해도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랐으면 좋겠다

  • 찢고뜯고맛보고
    BiVa
    작성자
    2021.11.15
    @찢고뜯고맛보고 님에게 보내는 답글

    우리나라의 법질서만 존중한다면 무슬림이든 힌두교도든 조로아스터교도든 상관은 없다고 봄

  • 울부짖는페페
    2021.11.15

    조금씩 오래 받으면 세대 지나서 동화가 가능하겠지만 온정주의로 한번에 받으면 개판남

    그래도 출산율 골든타임도 지나서 어떻게든 받아야 할듯

  • 박경우
    2021.11.15

    일반적 귀화가 아닌 난민들의 귀화는… 더 숙성된 논의가 필요할 것 같네요

  • 수은
    2021.11.15

    동화까진 필요없는 데 외로운 늑대가 되거나 잡수를 꿈꾸면 안 됨.

  • 그대에게나는
    2021.11.15

    전세계의 전쟁의 반이상이 종교 전쟁이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장점중 하나가 종교의 자유 입니다

    인종차별도 문제가 되지만 전세계에 종교차별도 만만치 않습니다 난민을받는건 찬성하지만 종교적으로 우리나라의 이념과 상반 되게 행동하는것에는 강력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자유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도에서 행동 해야 하며 종교를 이유로 우리 질서를 부정한다면 안되죠

    카톨릭이 우리 나라에 정착하기 위해서 유교적인 제사를 인정한것과 같은 맹략이라 생각해 봅니다

  • 마라도나도나
    2021.11.15

    독일이 이미 수업료를 지불했죠.

     

    무조건 동화주의 노선으로 가야합니다

  • 육영수
    2021.11.15

    무슬림입니다. 종교에 정치가 묻어서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색채가 굉장히 무뎌졌습니다.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단체에 의해 이슬람에 대한 종교적 의미는 사라져가고 무슬림들은 사회인식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슬람 내에서 자체적으로 전반적인 사회문화에 대한 인식변화와 교육이 이루어져야하나 평화와 순종이라는 간판에서 비롯된 다투지않고 조용히 지내는 습성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봅니다. 국내에 난민을 받는건 반대합니다. 탈북민으로 충분합니다.

  • 청년이미래다내는이래봅니다

    여기 무슬림 한 명 더 있습니다. 율법에 어긋나지 않으면 한국 문화를 따라도 좋다고 봅니다. 무슬림들은 국제적인 율법에 묶여 있지, 문화에 묶여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한국 문화는 충분히 무슬림들이 많이 좋아들 합니다 ㅎㅎ 염려 마십시오. 두려워 하는 것은 사회적 인식이지, 그것만 해결된다면 충분히 한국 사회의 멋진 구성원으로 살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여성 분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습니다. 사회적 인식 관해서는 누가 딱 범인이다 이렇게 선민 의식을 가지고 지적하기보다는 (흔히 좌파 쪽에서 그렇게 많이 하잖아요?) 천천히 알아가는 방향이 좋겠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