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교체)) [여조와 논평] 정권교체론은 허구다

문재인이 싫으니까 윤석열을 못찍겠다 
 
먼저, 12월 16일 SBS 여론조사부터 봅시다. 
정권재창출이 40.9%고 정권교체 여론이 50.7%에 이릅니다. 
415총선에서 행복회로만 돌리다 참패했던 보수가 여론이 높다는 점을 들어 정권교체만 주구장창 선전해왔죠. 
 
그런데 말입니다. 
50.7%의 여론을 가지고 과연 유권자의 정권교체 의지가 높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어느 정권이든 정권말기가 되면 교체여론이 높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정권말기치고는 40.9%의 정권재창출 여론이 높은 편이라고 봅니다. 
 
정당지지도가 이런 판단을 가능하게 합니다. 
민주당이 31.2%, 국힘당이 30.0%로서 별반 차이없어 보이지만 열린민주당을 간과해선 곤란하죠. 
이번 대선에서 열린민주당의 지지율은 사실상 민주당에 포함된다고 봐야 합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1.2 + 열린민주당 2.0 = 민주당 33.2%인 것이죠. 
격차가 크지는 않지만 국힘당에 3.2%p 앞서 있는 것입니다. 
 
문재인의 국정지지율은 ‘잘함’ 42.5%, ‘못함’ 53.5%여서 부정평가가 긍정을 11.0%p 누르고 있는 것은 확연한 사실입니다. 
혹자들은 이를 들어 정권교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오바마는 임기 마지막 해 국정지지율이 50%에 달했으나 트럼프가 힐러리를 이겼었죠. 
퇴임하는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선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겁니다. 
 
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 국정지지율을 보면 문재인의 임기말 국정지지율은 이전의 대통령에 비해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입니다. 
文의 국정지지율은 정권재창출의 근거가 될 순 있을지라도 정권교체의 근거가 될 수는 없는 것이죠. 
 

우파는 정치공학으론 좌파를 못 이깁니다. 
한국에선 586들이 처음으로 정치공학을 도입했는데, 우파가 어줍잖게 좌파를 따라가봤자 뒤처지는 건 당연지사입니다. 
우파는 원칙과 가치를 지키면서 국가적 아젠다로 상대를 압도할 때에야 좌파를 이길 수 있습니다. 
 
87체제 수립 이후 정권교체 주기가 10년입니다. 
10년쯤 지나기 전엔 유권자들 심리에는 ‘미워도 다시한번’이 작동하는 것이죠. 
보수가 진정으로 5년만에 정권교체를 원했다면 보수의 적장자를 내세웠어야 했습니다. 
탄핵대선 당시 좌파에서 문재인도 안희정을 누르고 친노의 적장자 지위를 얻었기 때문에 이재명을 꺾어 지존의 자리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尹의 파리떼들이 6070의 소망적 사고를 이용했죠. 
속칭 틀튜브들이 노인들을 뇌가 없는 좀비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아군 적군 안가리고 모조리 파괴돼버리길 열망하는 좀비, 
무뎌진 감각을 자극할 짜릿한 피비린내가 진동하길 욕망하는 좀비, 
도살자 본능을 발휘하여 강렬한 쾌락을 맛보고 싶은 좀비 말입니다. 
 
2030에서 尹은 회복불가할 겁니다. 
부동층에 머물러있는 2030은 선거무관심층이 아니라 좀비가 되기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정권교체론이 아니라 차라리 정권책임론이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文정권에서 일어난 국가적 갈등사태에 대해 문재인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윤석열은 그럴 수가 없죠. 文과 사법공동체니까. 
조중동과 尹의 찌끄레기들도 그걸 알았기 때문에 죽어라 정권교체론만 떠들었던 겁니다. 
그러니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교대가 될 판이 되었습니다. 李로든 尹으로든. 
 
그래도 문재인이 밉지 않냐고요? 
문재인이 싫으니까 윤석열을 못 찍겠다! 
 

 
거부감 vs. 생존의지 
 
이번엔 윤석열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감을 확인해보겠습니다. 
16일자 SBS 여조에서 이재명에 대한 호감도는 41.4%, 비호감도는 57.3%였고, 윤석열은 호감 38.0%, 비호감 61.0%였습니다. 
尹의 호감도가 낮고 비호감도가 높죠. 
 
대선후보 검증 필요 항목에서 응답자는 2.8%만이 가족 관련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이건 교과서적인 답변에 불과합니다. 
누구든 후보의 도덕성이나 능력, 정책을 보고 투표하겠다고 하지, 후보의 가족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진짜는 대선후보 배우자의 영향을 물은 질문에서 드러납니다. 
후보배우자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0.4%,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38.1%입니다. 
누구든 김혜경보다 김건희를 염두에 두고 답했을 겁니다. 
말하자면, 영향을 준다는 응답 60.4%는 尹에 대한 비호감 61.0%와 거의 일치합니다. 
尹에 대한 비호감의 근원은 너무 많아 집계하기도 어려운 ‘해소되지 않은 의혹들’인 것입니다. 
 

 
‘내로남불’이 사자성어가 된 세상입니다. 
尹이 틈만 나면 나불거리는 ‘공정과 상식’은 다름아닌 윤석열에게 제일 없는 것입니다. 
윤석열은 ‘벌거벗은 임금님’ 같습니다. 
尹에겐 “임금님이 빨개벗었네”하고 깔깔대던 ‘버릇없는 꼬마’가 필요하지만 보이지 않습니다. 
 
윤석열은 출마의 명분도 잃었습니다. 
尹의 정직 2개월 취소소송에서 법원은 징계는 정당하다면서 정직 2개월도 가벼워 면직도 가능하다고 판결했습니다. 
심지어 尹의 직무정지 처분 취소소송은 각하를 결정했죠. 
 
자질이나 리더십을 비릇해서 윤석열의 본성이 대권을 쥘만한 위인이 되지 못합니다. 
사법적 문제를 떠나서라도 도덕성 면에서도 국민의 평균적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尹이 지 분수를 몰랐던 것입니다. 
보수는 차라리 저잣거리의 시정잡배를 내놨어야 했습니다. 
 
홍준표가 “윤석열은 사법시험 9수한 사람이라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 했었죠. 
尹의 권력의지가 강하다는 말일 텐데, 이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尹은 권력의지가 아니라 ‘생존의지’가 강한 것입니다. 
尹은 오직 지가 살려고 대선판에서 끝까지 가려하는 겁니다. 
尹이 권력의지가 있었다면, 그것이 설사 블러핑일지라도, 쌍특검 ‘캐삭빵’을 받았을 겁니다. 
이재명은 지금도 尹의 생존의지를 마음껏 유린하고 있습니다. 
 
이재명과 윤석열은 적대적 공생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윤석열이 무너져야 이재명도 무너집니다. 
이재명만은 막아야 한다고요? 
다들 이재명 못 막을 짓들만 하고 있으면서 누구를 탓합니까. 
 
尹을 끌어내리지 않고는 정권교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