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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시민들의 충격과 분노가 용산 전쟁기념관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4일 열린 대통령 국민변호인단(단장 석동현)의 '대통령 직무 복귀 환영 집회'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몰려 분노와 슬픔, 절박함을 토로했다.
시민들은 판결 소식을 접한 후 눈물을 터뜨리거나 곡소리를 내며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일부는 헌재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기억 … '미래 세대 위한 저항' 다짐
김문희 보건 학문&인권연구소 대표는 무대에 올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강한 결의를 밝혔다.
그는 "여기 계신 어르신들, 박 대통령 탄핵 때 똑같은 울분을 겪었다"며 "하지만 버텼다. 바로 미래 세대를 위해 참고 또 버텼다. 그래서 이들이 또 끌어낼지라도 우리는 우리 손으로 우리의 대통령을 또 만들어 내야 한다. 두 번, 세 번, 네 번, 열 번이라도 우리의 손으로 우리의 대통령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울분을 삼켜온 세대의 인내를 강조하며 이제 젊은 세대가 함께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분들이 왜 지금까지 버틴 줄 아느냐. 바로 여러분을 위해서다. 죽고 싶은 마음, 분노가 머리 끝까지 올라와도 참고 또 참았다. 바로 여러분을 위해 미래 세대를 위해 이 대한민국을 위해서"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감정에 휩쓸린 분노보단 지속적인 저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힘이 없다고 좌절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의 에너지를 건강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모아 우리 손으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재건을 기대 ... 우파 결집 제안도
이어 윤 대통령에게 기대감을 내비치며 우파 진영 재건의 희망을 드러냈다.
"우리가 지금 분노하고 폭도 한다면 윤 대통령이 의지할 곳이 없어지고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며 "감히 주장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이후 윤 대통령이 제대로 된 보수우파 정당을 재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무기력함을 떨치고 다음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오늘만 울고 내일은 더 이상 슬픔은 없다. 내일부터 우리는 다시 싸워야 한다. 우리가 일상을 살며 올바른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며 이번 대선은 우리가 원하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치적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며 반복되는 희생에도 희망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과거 우리는 무지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잃었지만 지금은 우리가 힘이 없어서 잃었다"며 "힘을 키워 그들이 또 대통령을 끌어낼지라도 우리는 우리 손으로 우리의 대통령을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열 번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적 부당성 지적 … 국민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 비판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집행위원장 배의철 변호사도 헌재의 판단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의 지속적 투쟁을 강조했다.
배 변호사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여기서 쓰러져서는 안 된다. 위법과 불공정한 사회에 맞서 우리 국민은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재의 절차적 정당성을 정면으로 문제삼았다.
"각종 증거가 조작됐음에도 헌재는 조작되고 회유되고 오염된 증언을 받아들이고 반대 심문도 허용하지 않은 채 이를 사실로 인정하고 말았다"며 "이렇게 졸속과 위법으로 탄핵 심판을 마친다면 이걸 어떻게 국민이 납득할 수가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배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자유대한민국의 대통령임을 믿는다.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에 바로 세우고자 한 법치주의, 자유, 민주정신을 계속 이어나가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 변호사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부정 선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중국과 북한은 대한민국 선거에 개입해 왔고 이를 바로잡고자 부정 선거를 밝혀내고자 했다"며 "자유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될 것이며 청년과 함께 여기 계신 분들과 계속 싸워나갈 것을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고 말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 '국민저항권' 외치며 분노 분출도
현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일부 시민은 "왜 국민 절반이 선출한 대통령을 자기네 멋대로 파면시키냐"라며 국민저항권을 거론했다.
김포에서 온 장서병(46) 씨는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합법적으로 국민의 절반이 선출한 대통령"이라며 "결과가 말이 안 되고 대통령을 지키려고 국민이 광장으로 나온 건데 이런 결과 자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럼에도 우린 목숨 걸고 지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헌재의 이날 결정으로 2022년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임기 1060일 만에 중도에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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