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가입자 5억 명 돌파 … 지브리 화풍 이미지 생성 대히트

지브리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챗GPT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챗GPT 가입자가 지난달 말 기준 5억 명을 돌파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22년 11월 챗GPT가 처음 출시된 이후 2년 4개월만으로, 이용자는 지난해 말 3억5천만명에서 3개월 만에 30% 이상 급증했다. 또 올 연말까지 오픈AI가 목표로 하는 10억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번 사용자 급증의 핵심 동력은 지난달 25일 새롭게 공개된 이미지 생성 기능이다. '챗GPT-4o 이미지 생성'으로 명명된 이 기능은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스튜디오 지브리의 화풍은 물론, 디즈니, 심슨 가족 등 다양한 인기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점에서 전 세계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이웃집 토토로' 같은 지브리 특유의 몽환적이고 따뜻한 그림체가 실시간으로 재현되면서, SNS를 중심으로 챗GPT 생성 이미지가 하나의 '밈'으로 확산되고 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지난달 31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불과 한 시간 만에 100만 명의 신규 사용자가 몰렸다"고 밝히며, "초기 챗GPT가 100만 명 가입자 달성에 5일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속도"라고 말했다. 그는"GPU가 녹아내리고 있다"며 서버 과부하를 걱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이미지 생성 기능은 유료 및 무료 사용자 모두에게 제공되고 있으며, 무료 사용자는 하루 최대 3장의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

한편, 오픈AI는 이미지 기능 외에도 다양한 신기능을 잇달아 선보이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고급 추론 기능을 갖춘 경량 AI 모델 'o3 mini'를, 2월에는 최신 언어모델 GPT-4.5를 리서치 프리뷰 형태로 공개했다. 같은 달, 인터넷을 탐색해 식료품을 구매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 복잡한 온라인 연구를 수행하는 '딥리서치' 등도 발표했다.

딥리서치는 현재 유료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으나, 조만간 무료 사용자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오픈AI 엔지니어 이사 풀포드는 웹캐스트에서 "딥리서치가 곧(very soon)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능 확장은 오픈AI의 기업 가치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주도로 약 400억 달러(59조 원)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고, 기업 가치는 지난해 10월 기준 1570억 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뛴 3000억 달러(약 442조원)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