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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75년만에 유골로" … 진실화해위, 한국전쟁 시기 적대세력 희생자 유해 확인

뉴데일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한국전쟁 시기 전남 영광에서 적대 세력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 유해를 유전자 검사한 결과 1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진실화해위가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 신원을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진실화해위는 19일 전남 영광에서 적대세력에 의해 희생된 유해 14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 결과 유해 1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남 영광 적대세력 희생자' 1구 신원 확인 … 고인 딸 "父 찾아 여한 없어"

'전남 영광 적대세력 희생사건'은 1949년부터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까지 전남 영광군에서 북한군 등 적대세력에 의해 민간인 157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사망 당시 어린 딸을 둔 아버지였던 1921년생 김모씨다. 당시 29세였던 김씨는 가족 중에 경찰이 있다는 이유로 좌익에 의해 산골짜기에서 죽창에 찔려 희생됐다.

당시 희생자들은 군인·경찰·교사·공무원과 그 가족이었다. 이중 김씨는 홍농읍 진덕리 하삼마을에 살던 일가족 19명의 일원이었다.

유해는 당시 3살이었던 김씨의 딸 김모(78)씨와 유전자 정보 비교분석 결과 99.99% 일치해 부녀 관계로 신원이 파악됐다.

고인의 딸 김씨는 "아버지를 찾아 여한이 없다"며 "경찰 가족이라는 이유로 가족 19명이 모두 몰살당하자 마을 사람들이 (유해 발견 장소인) 이곳에 묻어주셨다"고 밝혔다.

박선영 진실화해위 위원장은 "이번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로는 첫 사례"라며 "해당 사건이 2기 진실화해위에서 진실규명 결정이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진실화해위원회는 올해도 유전자 감식을 진행함으로써 희생 사건과 무관하게 많은 분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7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전남 영광군 홍농읍 진덕리 산 일대에서 14구의 유해를 수습한 바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9/20250319004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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