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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철강 관세 두고 으르렁 … "네 탓" 공방 가열

뉴데일리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며 상호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먼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자 EU가 보복 관세로 맞대응했고, 이에 미국은 오히려 EU가 관세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EU는 오랫동안 미국의 산업 부흥을 방해해왔다"며 "수차례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을 시도했으나, EU는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EU가 미국을 징벌하는 것처럼 신속하게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려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EU의 보복 관세는 미국과 국제 안보를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EU는 이에 맞서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다음 달부터 두 단계에 걸쳐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U는 미국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EU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부당한 철강 관세에 대응하면서도 글로벌 공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EU는 미국과의 협상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바이든 행정부 시절 불발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철강·알루미늄 협정(GSA)' 논의를 다시 시작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EU는 줄곧 글로벌 공급 과잉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해 왔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의 탈탄소화라는 GSA의 목표에 대해 다소 비우호적인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GSA 협의는 미국과 EU가 출발점이었지만, 궁극적으로 글로벌 대화를 위한 것"이라며 EU가 미국을 제외한 다른 동맹국들과 협력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며, 미국의 국내 생산이 강화될 때까지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은 전쟁 시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의존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뿐만 아니라 구리까지도 추가 관세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향후 관세 전쟁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3/20250313000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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