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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US스틸 지분 매입, 과반 안 돼" … 일본제철 '대담한 투자'하나

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누구도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주식의 절반 이상을 매입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계획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미국 뉴올리언스행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다른 나라가 US스틸을 인수하게 두지 않겠지만, 일본제철이 소수 지분을 투자하는 것은 괜찮다면서 "누구도 US스틸의 과반 지분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US스틸은 세계 1위 기업이었다. 다른 나라가 그걸 사게 할 생각은 없다"면서 기존 매각 불허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US스틸에 대해 "앞으로 부활한다. (철강에 대한) 관세가 그것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제철이 인수가 아닌 대규모 투자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시바 총리도 9일 총리 관저에서 진행된 닛케이 인터뷰에서 일본제철의 지분 취득과 관련, "(이건) 투자다. 실제 주식을 얼마나 갖는가에 밀접하게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사업 이야기로서 우리가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다. 요점은 미국의 회사이면서 계속해서 경영자나 직원도 그러한 형태가 유지될지 여부"라고 말했다.

그는 요미우리 인터뷰에서도 "(매수와 투자의 기준 관련) 법률적인 마무리는 지금부터 행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사태가 해결로 향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회담에서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에게 수정안을 제시하며 인수가 아니라 투자가 된다고 이해를 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양해했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제조업 부활을 내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징은 철이다. 회담에서 US스틸이 미국 기업으로 남아 있고 일본의 투자로 인해 철의 품질이 향상되는 이점을 설명했다"며 "정신적 의미, 실리적 측면의 이중적 중요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이 언급한 '투자'의 의미가 분명하지 않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기업도 US스틸의 과반 지분을 취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못을 박으면서 일본제철이 US스틸 주식을 전량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만든다는 계획은 사실상 실현되기 어려워졌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단순한 매수로 보지 않고 대담한 투자를 해 미·일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대담한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제철 측은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아직 연락이 없었으며 협의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추후 협의에는 하시모토 에이지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141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고, US스틸 주주들도 찬성했으나 철강노조와 미국 내 일부 정치인이 반발하면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불허 결정을 내렸다.

NHK는 일본제철이 중요한 첨단기술을 제공하려면 US스틸을 완전히 인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계획 수정을 요구받을 가능성도 있어 일본제철의 대응이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도통신도 "일본제철이 출자비율을 50% 이하로 대폭 낮춘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승낙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US스틸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US스틸이) 기술만 가져갈 수도 있다는 견해가 있다"고 해설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1/202502110000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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