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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가자지구 미국 소유 및 개발 구상이 실현되는 동안 현지 주민들은 가자지구 밖으로 이주할 것이며 다시 가자지구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녹화돼 10일 오후 방송 예정인 폭스뉴스 앵커 브렛 베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가자지구 개발 구상을 "미래를 위한 부동산개발"로 묘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로 돌아올 권리를 가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그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가자지구 밖에서) 훨씬 더 좋은 거주지를 가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시 말해 나는 그들(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영구적인 거주지 건설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취지는 가자지구 개발과정에서 200만명 이상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집트, 요르단 등 주변 국가에 재정착시킨 뒤 그곳에서 영구적으로 살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건 및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임시 이주를 약속했다"고 말해 가자지구 개발 이후 주민들의 가자지구 복귀에 여지를 남겼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밖에 200만여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한 "아름다운 공동체들(거주지역)"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뒤 "2곳이 될 수도 있고, 5∼6곳이 될 수도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사는 그 위험한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매체 N12는 모로코와 소말리아 북부 자치주인 푼틀란드, 소말릴란드 등이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지금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되려면 몇 년이 걸린다"며 "그곳은 거주가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나는 이것(가자지구)을 소유할 것"이라며 "그것을 '미래를 위한 부동산개발'로 생각할 것"이라고 밝힌 뒤 "아름다운 땅이 될 것이고, 돈은 크게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뒤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근 국가로 이주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이 가자지구를 인수할 것"이라면서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이른바 '중동의 리비에라(고급 해안 휴양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에 팔레스타인인들은 물론, 다른 아랍 국가들도 반대하고 있다. 일부 유럽국가들 역시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군사원조 수혜국인 이집트와 요르단을 자신이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르단, 이집트와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매년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1/202502110000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