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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표형께,

라꾸

 

준표형께,

 

저는 40대 자영업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부터 보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모습을 보며 준표형께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홍카콜라'를 통해 야당과 젊은 세대와 소통하시는 모습을 보며 큰 정치인이라 생각했고, 대구시장으로서 강단 있게 시정을 운영하시는 모습을 보며 차기 대통령감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번 계엄령 사태에 대한 준표형의 반응을 보고 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계엄령은 보수나 진보, 여야를 떠나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중대한 조치입니다. 잠시였지만 노량진에 거주하는 제가 뉴스 보고 여의도에서 실제 국회에 무장한 군대가 진입하는 모습. 포고령을 통해 잠깐이지만 제 기본권이 제한되는 상황을 경험하며 개인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의 대한민국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고, 다가올 경제적·정치적 후폭풍이 우려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가 알던 준표형이라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유린하는 행위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고, 보수 여당의 어른으로서 중심을 잡아주실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준표형께서는 이번 사태를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라고 표현하시며, 마치 옆에서 관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또한 '임기 단축 개헌'을 언급하시는 것을 보고, 제가 사람을 잘못 판단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준표형을 지지하며 많은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정치를 계속하신다면 올바른 길을 걸어주시길 바랍니다. 이만 공식 사이트를 탈퇴하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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