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내 '김건희 라인'으로 지목된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7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했다.
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호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보내며 이같이 밝혔다.
강 전 비서관은 "팩트를 추구했던 언론인 출신으로 한 말씀 올린다"며 "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한끼 한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위 '박영선-양정철' 보도에선 취재원으로 지목되고 비서실장과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황당한 루머도 돌았다"며 "특정인들은 온갖 엉터리를 만들어 '전횡' 사례라고 주장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님 내외에게는 훨씬 많은 왜곡이 덧칠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며 "그래서 저는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
강 전 비서관은 "대통령님의 국정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고 했다.
강 전 비서관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3월 검찰총장직에서 사임하고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보좌해온 핵심 측근이다.
대선 캠프에선 네거티브 대응 등을 맡았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초대 정책홍보비서관을 맡았다.
강 전 비서관은 지난 8월 사직한 뒤 한국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해 사전 내정설이 제기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측으로부터 '한남동 7인회'로 지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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