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이달 중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대통령실이 8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는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는 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 "국민을 걱정시킨 것은 무조건 잘못"이라며 "대외 활동에 대해서는 국민이 다 보시는 것이기에 국민이 좋아하면 하고, 싫다고 하면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을 충분히 감안하고 외교 관례상 국익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저와 참모들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면 (현재) 사실상 중단했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전부 제 책임"이라고 했다.
대통령 배우자로서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특정 외교 활동 외에는 사실상 모든 대내외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전날 김 여사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장에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을 임명했다. 공식 출범한 제2부속실에는 김 여사가 외국 정상 등을 응대할 접견실이 마련됐고, 규모는 과거 청와대 시절에 비해 3분의 1수준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김 여사의 집무 공간은 별도로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논란을 계기로 지금까지 써왔던 휴대전화 기기를 교체하고 번호도 바꾸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소통 방식과 시스템이 바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외부 인사들과 연락도 차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1/08/202411080011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