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통령선거에 대한 개표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초반 선거인단 확보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시30분(한국시각 6일 11시30분)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8명의 선거인단을, 해리스 부통령은 99명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강세 지역인 △인디애나(11, 이하 선거인단) △켄터키(8) △웨스트버지니아(4) △테네시(11) 등에서 승리가 예상되고,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텃밭인 △코네티컷(7) △메릴랜드(10) △매사추세츠(11) △버몬트(3) 등에서 이길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지역은 애초부터 각 후보가 이길 것으로 전망됐던 곳이다.
사실상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3곳, 해리스 부통령이 2곳에서 각각 초반 우위를 보이고 있다.
NYT에 따르면 7개 경합주 가운데 △조지아(16) △미시간(15) △노스캐롤라이나(16) △펜실베이니아(19) △위스콘신(10) 등 5곳에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 중 조지아의 개표가 76%로 가장 많이 진행된 상태다. 조지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2.1%로, 47.3%를 받은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고 있다.
이곳에서는 격차가 한때 30% 가까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5%P 안팎으로 줄어든 상태다. NYT는 현재까지 개표를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다소 기운 것으로 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개표 초반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갔으나 14% 개표 이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55% 개표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로, 3%P 앞서고 있다.
NYT는 노스캐롤라이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다소 더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는 25% 개표 기준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56%, 트럼프 전 대통령 43%를 각각 득표했다.
미시간주(12% 개표)에서는 해리스 부통령(53%)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8%P 차로 앞섰다.
위스콘신은 9% 개표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P 우위에 있다.
경합주 가운데 애리조나는 아직 개표가 집계되지 않은 상태이며 네바다는 이날 22시에 투표가 종료된다.
미국 대선은 한국처럼 산술적으로 더 많은 유권자의 표를 얻는 후보가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의 싸움이며 전체 538명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당선된다.
선거 종료 후 레드 스테이트(Red State, 공화당 우세주)에서 개표가 먼저 이뤄지는 상황 등으로, 개표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인단을 더 많이 확보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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