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필리핀은 6·25전쟁 때 가장 먼저, 가장 많은 병력을 아시아에서 파병해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준 고마운 친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과 필리핀은 긴밀한 우호 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필리핀은 지난 1949년 아세안 최초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우리와 수교한 나라"라며 "오늘날 필리핀을 방문하는 외국인 4명 중 한 사람이 한국인이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작년 한 해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 145만 명이 필리핀을 찾았다"며 "또 많은 필리핀 국민들이 K-팝과 K-드라마를 즐기면서 우리 문화와 우리말에 굉장히 친숙하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양국 간에 유대와 우정이 돈독해지게 된 데에는 우리 동포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동포 여러분께서 늘 든든한 버팀목 되어 주신 것에 대통령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따알 화산 폭발과 슈퍼태풍 오데트,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연이은 시련으로 해서 오랜 시간 공들인 사업장과 생활 터전을 떠나야만 했던 동포들도 많이 계셨다"며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동포 여러분께서는 봉사활동과 장학사업을 통해 필리핀 국민들과 따뜻한 손길을 나눠 오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이렇게 발전하면 필리핀에서 활동하시는 여러분께서도 여러 가지 혜택과 이점을 누리시게 될 거라고 저는 믿는다"며 "동포 여러분께서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현지 사회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실 수 있도록 모국의 정부가 적극 뒷받침 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에 도착한 뒤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를 시작으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오전 필리핀 독립영웅 리잘 기념비에 헌화하고, 말라카냥궁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와의 공식 환영식,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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