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빙 美 대선, 적극투표층서 해리스가 트럼프에 2%p 우위

미국이 다음 달 5일 대선을 앞둔 가운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인다는 최신 여론조사 결과가 5일(현지시간) 나왔다.

미국 공영 방송사인 NPR과 PBS가 9월 27일(현지시간)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 성인 162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선 여론조사(오차범위 ±3.3%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적극 투표층(1294명·오차범위 ±3.7%포인트)으로부터 50%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포인트 낮은 48%로 집계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사 대상자 중 등록 유권자(1514명·오차범위 ±3.5%포인트)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 소폭 우위를 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50%로 과반을 차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로 나타났다.

다만, 적극 투표 의향을 보인 무당파 응답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 해리스 부통령은 4%포인트 낮은 4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 성별과 인종에 따라 선명한 차이가 있었다. 남성 유권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여성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더 많이 지지했다.

구체적으로 적극 투표 의향을 가진 남성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7%, 해리스 부통령이 41%였다. 적극 투표 의향의 여성은 해리스 부통령 58%, 트럼프 전 대통령 40%로 오차 범위 밖의 우세를 보였다.

백인 적극 투표층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53% 대 45%로, 비(非)백인 적극 투표층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60% 대 39%로 각각 우위를 점했다.

투표 방식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편 또는 부재자 투표를 계획 중인 적극 투표층에서 71%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당일 현장 투표를 계획 중인 적극 투표층에서 58% 지지율을 보였다.

한편, 조사 대상자의 58%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자 사기'(한 유권자가 여러 번 투표하거나, 타인을 사칭해 투표하는 등의 행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공화당원 유권자의 86%, 무당파 유권자의 55%, 민주당 당원 유권자의 33%가 각각 '투표자 사기'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