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5일 미국 대통령선거의 승패를 결정할 경합주 6곳 가운데 3곳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이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현지시각) 나왔다.
미국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3~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4.7~4.9%p)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각각 50%, 4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위스콘신 44%, 미시간 43%)에 5~6%p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애리조나주에서 49%로, 해리스 부통령(44%)을 5%p 앞섰다.
조지아주와 네바다주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48%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7%)과 거의 비슷했으며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두 후보 모두 47%로 지지율이 같았다.
경합주 3곳에서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이번 조사 결과만 봐서는 아직 대선 승부는 예측 불가인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들 6개 경합주에서 투표 의향을 바꿀 수 있다고 한 응답자 비율도 11~15%에 달했다. 특히 두 후보가 동률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5%로 가장 높았다.
지지율이 박빙인 경합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는 선거인단 수가 각각 19명. 16명으로 많아 대선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미국 대선은 일반투표의 득표율 승자가 인구 비례의 주 할당 선거인단을 독식하는 간접선거제라고 할 수 있다.
이때 50개주 가운데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6개주가 2016년 선거부터 양당 후보간 득표율 차이가 아주 근소하고 개표 과정의 변동과 전복이 심해 대선 승자를 실제 결정짓는 주가 됐다.
CNN은 "이들 경합주에서 투표 의향 층의 평균 15%는 아직 누구를 찍을지 확실히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대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선거운동이 대선일까지 9주간 최고조에 달하면서 상당수 유권자가 견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N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서베이몽키가 지난달 23~30일 18~29세 등록유권자 26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조사결과(오차범위 ±3.1%)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34%)을 크게 앞질렀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연령층에서 60%를 득표한 것보다는 낮았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05/202409050007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