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방한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 협력을 위해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한 럭슨 총리와 정삼회담을 개최했다. 럭슨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뉴질랜드 총리로서는 9년 만의 방한이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관계 강화 필요성 및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또 지난 2006년 합의한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가 진전된 데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지난 10년간 쌍방향 무역이 약 두 배 증가했고, 향후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상호 번영을 증진하고 무역 및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양 정상은 경제안보 분야에서의 도전 및 기회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2025년 한국-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고려해 양자 무역·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을 위한 양국간 협상도 지속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측은 한국과의 총리 펠로우십 사업 재개 및 2024-25년 신규 펠로우를 지정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국제 및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외교부 정책협의회 ▲경제공동위 등을 통한 고위급 대화 활성화에 의견을 같이했다. 정기적 고위급 교류 등을 통한 '인도-태평양 파트너(IP4)' 포맷의 진전을 위한 협력 기회도 환영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지속적 핵·미사일 개발과 증진되고 있는 러-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했으며,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했다. 최근 남중국해 상황 전개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질랜드 측은 2025년 한국의 성공적인 APEC 의장국 수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 5월 개최된 'AI(인공지능) 서울 정상회의'와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Summit 2024)' 등 글로벌 AI 거버넌스 강화에 대한 한국의 리더십을 환영했다. 우리나라의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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