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열리는 제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는 것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불참 사유에 대해 "특검, 탄핵 남발하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시키고 초대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살인자 망언을 서슴지 않고 사과도 없다"며 "대통령을 불러다가 피켓 시위하고 망신 주기하겠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과연 참석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앞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 국장급 간부 사망에 관해 "김건희가 살인자"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대통령실은 "오늘 민주당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가족을 향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내뱉었다"며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에 근거해 거친 말을 쏟아낸 것은 인간에 대한 인권 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에 대해 전 의원은 사과하지 않았고, 대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감을 표했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국회 상황이 제가 살아오면서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회를 바라볼 때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 문제고, 이게 좀 정상적으로 기능을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제22대 국회 개원식은 지난 7월 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시 여야가 해병순직특검법의 처리를 놓고 갈등이 고조돼 개최가 무산됐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02/20240902000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