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野 제안 반대하며 국민 고통 방치 … 민생 해결 앞장서야"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첫 정기국회에서 민생 정치 고삐를 바짝 조이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을 향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9일 인천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다음 주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열리면 그야말로 국회의 시간이 시작된다"며 "추락하는 민생 경제,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 대란이 시작되고 있어서 국민의 처참한 삶의 현실이 안타깝게 펼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결국 정부가 하지 못하면 국회가, 국회 안에서도 국정에 대해 무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민주당이 책임져야 될 것 같다"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국회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더욱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여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에 국정의 방향타, 선도자 역할을 우리 민주당이 해 나가야 한다"며 "무너진 민생을 다시 살리는 데 국회에 주어진 모든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의 자존심보다 귀한 것이 국민 생명이고 국민의 삶"이라며 "전향적인 자세로 당면한 민생 현안 해결에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정부를 향해 "참 답이 없는 노답 정권이고, 정말 무책임한 남 탓 정권"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또다시 정부를 향한 '친일 프레임'을 꺼내 들었다.

박 원내대표는 "친일 매국, 극우 뉴라이트 인사들을 주요 국가기관장에 앉히고, 역사 쿠데타를 획책하며 독도를 지우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민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며 싸우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 우리 국민이 피로 일군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일, 친일 매국 세력의 준동과 역사 쿠데타를 진압하는 일, 위태로운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일, 순직 해병대원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 외압의 실체를 밝히는 일, 국정농단 의혹을 밝히는 일 모두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