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와 만찬 회동을 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날 여권 등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 내외를 조만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가지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한다.
김건희 여사와 이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일부 친이계 인사가 만찬에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오찬을 한 적이 있지만 이 전 대통령과 공식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사면·복권 됐지만, 이후 윤 대통령과 만난 적은 없다. 다만,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윤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에서 만난 적이 있다.
만찬이 성사될 경우 윤 대통령은 국가 원로인 이 전 대통령의 조언을 듣고 국정 운영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각종 특검법과 쟁점법안을 강행처리하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악순화의 고리를 끊고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해법이 나올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모두 원자력 발전소 수주와 인연이 깊어 원전 이야기도 오갈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을 수주(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한국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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