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기록을 2일 경신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상정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15시간 50분간 반대 토론을 진행했다. 박 의원이 전날 시작한 필리버스터는 이날 오전 6시 44분쯤 마쳤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을 본회의에 상정하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박 의원 이전 역대 최장 기록은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이 지난달 29일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EBS법)이 상정되자 필리버스터에 나서 13시간 12분 동안 반대 토론을 펼쳤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강조한 '기본소득'을 포함한 선거철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3조 원 살포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현금 살포 방식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방법으로 전달될 수 없다"며 "13조 원 살포법은 총선 선거 기간 중 발표된 매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금 살포는 이른바 핫플레이스 등 이미 회복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소비가 집중될 확률이 높다"며 "코로나19 기간에 전 국민에게 지급했던 재난지원금의 20~30% 정도만 소비로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이후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종결한 뒤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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