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24조 원 규모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직접 체코를 방문해 성공적인 원전 사업과 심도 있는 양국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원전 산업이 정권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고 흔들림 없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우리나라가 최종 선정된 것을 언급하며 "1000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강력한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주에서 우리는 탈원전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을 극복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며 "원전 산업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고 원전 생태계 복원과 수출 지원 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일관되게 추진해서 앞으로 제3, 제4의 수주가 이어지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저는 체코의 피알라 총리와 통화하며 이번 원전 사업을 계기로 해서 경제 산업 전반의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체코에 대통령 특사를 파견해 장관급 핫라인을 개설하고 계약 협상을 측면 지원할 정부 실무협의체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각 부처는 경제 외교뿐만 아니라 교육, 과학, 국방 문화를 총망라해 체코와의 협력 과제 발굴에 힘써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민간이 주도하는 시장경제 기조를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며 "세일즈 외교로 우리 기업들이 마음껏 전 세계에서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고 규제 혁파를 통해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갔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그 결과 작년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한 데 이어 상반기 한일 수출 격차가 역대 최저인 35억 달러(약 4조8500억 원)까지 기록했다"며 "일부에서는 올해 수출이 일본을 앞지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라며 "우리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를 기반으로 경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 성장세를 보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올림픽 출전한 우리 대표선수단이 연일 승전보를 전해오고 있다"면서 파리올림픽에서 활약 중인 '팀코리아'를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전훈영, 남수현, 임시현 선수의 양궁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 위업에 이어 어젯밤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선수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며 "'대한민국 1등이 세계 1등'이라는 양궁 최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쾌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격에서는 10대 돌풍이 일어났다"며 "열아홉살 오예진 선수의 금메달에 이어 열일곱살 고교생 반효진 선수가 우리 올림픽 출전 사상 10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축하했다.
또 "펜싱 오상욱 선수는 부상과 슬럼프를 딛고 일어서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펜싱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수영의 김우민 선수, 사격의 박하준, 금지현, 김예지 선수, 유도의 허미미 선수도 멋진 경기를 펼쳐 시상대에 올랐다"며 "대회 3일 만에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5개를 이미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143명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치진, 현지에서 선수들 열심히 돕고 있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모쪼록 우리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고 저도 팀코리아를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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