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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 두 달 만에 회담 … 韓 "협력 새 국면"·中 "뗄 수 없는 동반자"

뉴데일리

한중 외교장관이 26일 약 두 달 만에 라오스에서 다시 만났다. 양측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관계에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약 40분 간 회담을 진행했다. 두 장관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자 라오스를 찾았다. 한중은 지난 6월 북러가 정상회담을 통해 조약을 체결한 이후 처음으로 만난 것이다.

조 장관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복합적인 도발과 북러 밀착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한중이 지난달 차관급 외교안보대화에 이어 지난 24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한 점을 언급하면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부장과 회담한 이후 한중일 정상회의와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된 점을 언급했다. 이어 "원활한 교류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중 관계가 소통과 협력의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왕이 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중한(한중)이 고위급 교류를 통해 외교안보 분야에서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중한 관계는 좋게 발전해야지 나빠선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으로 볼 때 중한 각 분야의 교류가 밀접하고 이익도 깊이 있게 융합돼 있다"며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최근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 등 도발을 계속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관련, 왕 부장은 중국의 대(對)한반도 정책에 변함이 없으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26/20240726001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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