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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와 인터뷰…'머스크와 친분에 전기차 입장 선회' 지적에 반박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비판 수위가 낮아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특정 전기차는 여전히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가 자신에게 전화해 "전기차 (비판을) 중단(lay off)해 줄 수 있느냐고 요청한 적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는 머스크를 사랑하고, 그는 저를 지지했다"면서 "그는 저에게 한 달에 4500만 달러(약 62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특정한 전기차에 대해선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전기차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기차를 사랑한다"면서도 "사람들은 (전기차로) 미국을 가로지르거나 장거리 운전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너무 자주 (충전을 위해) 멈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근거리를) 왔다 갔다 할 때는 전기차가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을 늘리고자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대해 강력 비판하면서 집권시 전기차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는 그러나 최근 유세에선 전기차가 단거리 운전시에는 나름의 효용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묘한 입장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전날 보도를 통해 전기차에 완전히 반대해 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지난 3월 머스크를 만난 뒤부터 미묘하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