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도 60%대 지지 대세론..그렇게 훅 꺾일지 누가 알았나"
"한동훈, 잘하면 대선가도 탄력..못 하면 일순간 쪼그라들 수도"
"채상병 특검 못 받을 것..하면 한동훈 특검도 해야, 둘이 한 몸"
"한동훈 댓글팀, 허위면 '고소왕’이 가만있었겠나..100% 사실"
"이재명 90%대 지지율, 부끄러워..‘어버이 1인 정당’ 길로 쭉"
"尹 임기단축, 유죄 확정 전 대선에 사활..한동훈, 잘 감안해야"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62.84%의 득표율로 2위 원희룡 후보보다는 3배 이상 더 표를 얻었고, 원희룡, 나경원, 윤상현 세 후보가 얻은 득표율을 다 더해도 2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압승을 거두며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대표를 결정지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대표 수락 연설에서 민심과 변화를 강조했는데, 경선 기간 동안 쌓인 당내 갈등 해소와 윤석열 대통령 용산과의 관계 정립, 190석 넘는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말 그대로 첩첩산중입니다. '여의도초대석'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관련 얘기 자세히 해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장예찬 전 최고위원: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 건가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이런저런 일들 하면서 여전히 요양 중이기도 하고.
△유재광 앵커: 요양. 내상이 심했던 모양이네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총선이 워낙 또 산전수전을 많이 겪었으니까요. 총선에서. 그리고 정치도 조금씩 들여다보고 그러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한동훈 대표 말 그대로 압승을 거뒀는데. 어느 정도 예상은 하셨나요, 이 정도까지 나올 줄은 예상을 잘 못 하셨나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이제 여론조사라는 게 상당히 정확하다. 사실 여론조사에서 나왔던 지표 그대로 최종 득표율이 연결되었기 때문에. 이전 선거만 해도 여론조사가 짚어내지 못하는 이른바 '샤이 뭐뭐가 있다' 이런 말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당내 선거에서도 상당히 정확한 만큼 이런 득표율이 연결된 걸 그대로 보면 앞으로의 어떤 선거 조사나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론조사의 중요성이 굉장히 높게 대두될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이른바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 나경원 의원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폭로, 여기에 기소 자체가 정당한 거냐 그랬더니 '이거 윤석열 총장 때 기소한 거 아니냐' 뭐 이래서 당원들이 상당히 뭐랄까 분노. 공분이 좀 있었다고도 하고.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는 뭐 능지처참 이런 얘기까지 했는데. 이게 전혀 영향을 못 끼쳤네요? 어떻게 보시나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사실 저는 총선 이전에 한동훈 대표 같은 경우는 우리 당내에서는 전혀 생채기가 나지 않았던 상태라면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높은 득표율로 당선은 됐습니다만 그런 생채기 데미지들이 누적은 됐다고 봅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잘 화합하고 극복해 나가는가. 굉장히 어려운 과제를 안으면서 출발하게 된 셈이라고 봐야겠죠.
△유재광 앵커: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게.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랑 관계 정립을 어떻게 할 거냐인데 뭐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일단은 공은 일단 당으로 조금 넘어가지 않았나 싶고요. 당에서 이제 대통령실과의 관계, 정부 정책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숙제를 안게 된 셈이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많은 분들이 이번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항마, 잘 싸울 수 있는 당 대표로 한동훈 대표를 선택했지만. 그렇다고 정말 어렵게 정권 교체한 윤석열 정부를 흔들거나 소위 말하는 배신의 프레임으로 가는 것을 원해서 이 지지율이 나온 것은 아니거든요. 사안마다 조금 다르겠습니다만 첫 번째 키 포인트는 역시나 특검이 되겠죠. 이 채상병 특검을 제3자 방식으로 가자는 게 한동훈 대표의 대안이었는데. 그런데 어제자 인터뷰를 봐도 당내 민주적 절차를 거치겠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의 뜻은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만, 당내 민주적 절차라는 것은 결국 의원총회 등을 거치겠다는 뜻입니다. 의총에서 여기에 대해 지지가 있지 않다면 물러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일각에서는 뭐 한동훈의 승리이기도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의 패배다 뭐 이렇게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건 어떻게.
▲장예찬 전 최고위원: 저는 과한 해석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만약 그런 전망이 사실이라면, 한동훈 대표가 선거 기간 내내 노골적으로 반윤 선거를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나는 반윤이 아니다. 배신자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과의 인연이나 신뢰 관계, 소통 가능성을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용산 대통령실에서도 사실 직접적으로 이번 전대에 개입하는 발언 등을 하지 않았어요. 만약 이 결과를 한동훈 대표가 '나의 승리다'라고 판단해서 대통령실과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이지 않는다면, 이번 전당대회 때 제기된 배신의 프레임이 다시 작동할 가능성이 있죠. '아닌 줄 알았는데 진짜였구나'가 되면 그건 한동훈 대표의 앞으로 정치 행보에도 도움은 안 되는 큰 장애물이 될 겁니다.
△유재광 앵커: 이준석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 대표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난 하나 보내고 일주일 뒤부터 싸움 시작할 거다' 이렇게 냉소를 하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정부와 대통령실도 갈 길이 바빠요.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지금 해외 어떤 세일즈 외교, 그리고 정상외교에 매진하기에도 상당히 쏟아야 될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여의도 정치나 당 지도부와의 어떤 갈등을 지금 격화시켜서 좋을 게 하나도 없고요. 마찬가지로 한동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당 지도부 입장에서도 이번 전당대회를 보면 지지율이 내내 높았는데도 현역 의원들이 생각보다 그 캠프에 많이 가서 줄을 서지 않았거든요.
△유재광 앵커: 그건 왜 그런 건가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보통 그 정도 지지율이면 최소 50명 이상의 현역들이 줄을 서는 게 이전 전당대회에서의 관례인데. 이번 당 대표 같은 경우는 임기도 상당히 짧을 걸로 예상이 되고, 당헌 당규 때문에요. 대선 나가려면 이제 1년 2개월 뒤에는 그만둬야 되니까. 공천권도 없고 하다 보니, 소위 말해 실권이 없다 보니 현역 의원들이 대놓고 나서서 원희룡 후보나 나경원 후보를 밀지도 않았지만 지지율이 높은 한동훈 대표에게도 줄을 서지 않았거든요. 한동훈 대표에게도 숙제가 지금 대통령실과 갈등을 격화시키는 게 우선 과제가 아니라, 현역들의 지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아마 우선 과제일 겁니다. 그래서 각자가 가야 될 길이 되게 바쁘다. 각자 다른 숙제가 있기 때문에, 당정 관계는 저는 어느 정도 교착 상태로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이게 예전처럼 진짜 형 동생 하던 그런 사이로 한동훈 대표랑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그냥 덮어놓고 가자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출까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일단 한동훈 대표부터가 공적 관계를 상당히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사실 공적으로 소통하는 사이가 됐고, 사적인 신뢰가 많이 무너졌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니까요. 다만 우리 국민과 당원들이 바라는 것은, 그 무너진 사적 관계가 당정 간의 어떤 공적 소통에 방해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인데. 그건 이제 전당대회 내내 한동훈 대표에게 주어졌던 검증 중 하나였고, 이제 어쨌든 당대표가 되었으니 내가 사적 신뢰나 관계는 무너졌어도 공적으로 소통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는 걸 보여줄 입증 책임은 한동훈 대표에게 있는 거죠. 그래서 앞서 강조했다시피 양자가 지금 서로 해결해야 될 우선 과제들이 각각 따로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저는 갈등이 표면화되거나 노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을 해요.
△유재광 앵커: 그런데 어제 김건희 여사 경호처 부속 건물에서 검찰 조사받은 거 관련해서 이거 뭐 어떻게 생각하시냐 이렇게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검찰 수사 방식을 정하는데 더 국민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라고 얘기했는데. 이거는 뭐 부적절하다는 거잖아요. 이렇게 계속 좀 삐걱대는 게 나오지 않을까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그런데 이제 그 발언의 전체를 보면, '김건희 여사가 결단해서 수사가 되었다'라는 부분도 있었고. 이제는 어쨌든 검찰이 결과를 빨리 내야 한다. 이걸 더 이상 시간을 질질 끌면 안 된다라는 대목도 있기 때문에요. 그 발언 하나만 놓고 갈등이 이제 심화됐다 이렇게 보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첫 번째 분수령은 그런 발언이 아니라 이제 특검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채상병 특검 재의 요구 재의결에서는 국민의힘 108명이 똘똘 뭉쳐서 부결시키겠죠. 그런데 그 이후에 민주당은 벌써부터 한동훈 대표의 대안인 제3자 특검을 당론으로 채택하라고 막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부분을 한동훈 대표가 얼마나 부드럽게 잘 접을 것인가. 저는 통과 안 된다고 봐요. 그리고 당에서 지지도 못 받는다고 보고.
△유재광 앵커: 아니 근데 본인이 한 말이 있는데. 제3자 특검으로 가자라고 했는데 그거를 본인이 접기에는 명분 같은 게 좀 부족하지 않을까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그러니까 그 명분이 한동훈 대표가 어제 인터뷰에서 말한 당내 민주적 절차겠죠. 국민의힘이 독재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당 대표 한 사람의 의사대로 모든 게 다 일사천리 진행될 수는 없습니다. 의총이라든가 의원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한 과정들을 거치면서 얼마나 명분 있게 이 제3자 특검에 대해서 본인이 접고. 본인의 어떤 주장에 대해서 번복하는 것을 수용하는가가 앞으로 당을 잘 이끌어 나갈지 아니면 당정 관계가 요동치고 또 민주당이 막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소용돌이가 될지의 분수령이라고 보고요. 정치인이 원칙과 소신을 당연히 지켜야 하지만, 사사건건 나는 하나도 지지 않겠다라고 나서면 보는 국민들과 지지자들이 되게 피곤해지거든요. 질 때는 또 질 줄도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한동훈 대표가 지난 총선뿐만이 아니라 이번 전대 과정에서도 하나도 안 지겠다 라는 그 태도 때문에 사실은 애를 좀 먹고, 이번에 득표율은 높았지만 데미지가 좀 누적이 됐거든요. 이 제3자 특검이라는 대안, 본인의 뜻은 이것이다 라는 건 좋습니다만 당내 의견 수렴을 거치는 과정에서 이걸 잘 접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당정 관계에서도 분수령이고, 당을 이끌어가는 당대표로 리더십을 회복하고 이끌어가는 데도 이제 분수령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유재광 앵커: 부드러운 후퇴. 이런 거를 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그런 걸 전략적으로 잘해야죠.
△유재광 앵커: 해야 된다고는 생각을 하는데. 최고위원님은 실제로 그렇게 할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네. 그렇지 않으면 제가 예상하기로, 채상병 제 3자 특검과 한동훈 특검은 한 몸처럼 붙어 있어요.
△유재광 앵커: 그게 무슨 말인가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하나는 통과시키고 하나는 민주당의 억지다라고 안 받을 수가 없어요. 예를 들면 한동훈 특검. 만약에 민주당에서 이것도 제3자로 하자. 대법원장이 추천하도록 하자고 하면 채상병 건은 받고 이거는 안 받을 논리적 근거가 굉장히 빈약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나는 제3자로 받고 하나는 절대 못 받겠다. 왜냐면 나와 관련된 것이니까. 이거는 논리적으로 어떤 설득력을 갖기 힘들기 때문에, 이게 이미 한 몸처럼 붙어 있는 상황이라서. 저는 채상병 제3자 특검안도 한동훈 대표가 본인의 어떤 원칙은 계속 천명하되, 당내 의견 수렴 과정에서 부드러운 후퇴 또는 명분 있는 후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럴 것이라고 전망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그렇게 되면 한동훈 대표가 그동안 쌓아 올린 어떤 이미지 같은 거 그리고 한동훈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지지 이유 이런 거를 본인 스스로 훼손하게 되는 거 아닌가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근데 지금 나온 이 높은 득표율이 특검 통과시키라고 나온 득표율은 아니거든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잘 싸워라. 그러니까 법사위 때 보여줬던 그 모습으로 민주당을 잘 상대해라라고 나온 득표율이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도 그런 당내 의견을 많이 수렴하게 되면, 하나쯤은 본인이 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한 대표에게도 나쁜 상황은 아닐 겁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어제 한동훈 대표, 대표 수락 연설을 보면. 변화를 엄청 강조하면서 '첫째.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는 것입니다'라고 강조를 했는데, 이렇게 말을 해놓고 채상병 특검을 본인이 말한 것도 있는데 진짜 접을 수 있을까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한번 지켜보시죠. 한동훈 대표가 질 건 지고, 또 원칙을 고수할 건 고수하고 하는 것도 본인의 어떤 역량을 보여줘야 되는 부분이겠죠. 제 전망은 채상병 특검은 받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이걸 받는 순간 한동훈 특검도 같이 가는 것이다라고 보는 게 저의 시각인데. 다른 해결책이 있거나 다른 방법이 있는지는 이제 새 지도부에게 주어진 숙제겠죠.
△유재광 앵커: 근데 어제 대표 수락 연설 보니까는 약간 대선 출정 선언처럼 보이기도 하던데. 어떻게 보셨나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한동훈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 내년 9월에 당 대표직을 그만둘 거라는 것은 아마 여의도에 있는 모두가 100% 공감하는 사실일 겁니다. 다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담보할 수 없죠. 1년 2개월 동안 당 대표직을 훌륭하게 수행한다면 당연히 탄력이 붙는 것이고요. 그렇지 않고 지지층이 이렇게 몰아준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 민주당의 이낙연 전 대표 사례처럼 이낙연 전 대표도 당 대표 될 때 공교롭게도 받았던 득표율이 60% 초반대 정도 되더라고요. 굉장히 비슷했어요. 독보적인 주자였지만, 결국에는 그 지지율과 인기라는 게 한순간에 쪼그라들고 이재명 대표에게 밀린 신세가 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고 또 국민의힘 내부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또 이번에 낙마했습니다만 원희룡 전 장관 같은 훌륭한 대선주자 풀이 민주당보다는 좀 더 많은 편입니다. 지금 국면에서 대선 가도를 점치기는 아직 좀 이른 시기고, 1년 2개월의 이 당 대표로서의 업무 수행을 어떻게 하느냐. 거기에 따라 당연히 갈라진다고 봐야겠죠.
△유재광 앵커: 이낙연 대표처럼 꺾어질 수 있을 만한 요인이나 그런 게 뭐가 있을까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근데 이낙연 대표도 그렇게 꺾일 거라고는 꺾이기 전에는 그 누구도 예상을 못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될 거다라는 말이 아니라.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지금 국면에서 저희가 민주당처럼 이재명 대표 한 사람에게 올인하는 대선 전략을 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저희는 어떤 경우를 대비해서 분산 투자하면서 잠재적 대선주자들 잠룡들이 상당히 많잖아요. 그게 국민의힘과 보수진영의 자산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도 같이 조명하면서 한동훈 대표는 또 당대표 업무를 잘하게 되면 당연히 대선 가도에는 탄력이 붙게 되는 거고요.
△유재광 앵커: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여론대응팀이 있었다고 주장을 폭로를 하셨는데. 이거는 뭐 근거가 있는 건가요? 어떤 건가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사실 일단은 전당대회가 끝났고 새 지도부가 출범했으니 제가 잘하기를 바라고 축하하는 입장에서 이 이야기를 막 더 길게 지금 국면에서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양문석 의원이 찾아낸 댓글 어쩌고 하는 것과 제가 이야기한 여론 조성은 결이 다른 이야기고요. 그리고 제가 이 이야기를 더 하기보다는 신임 지도부가 당을 잘 운영하기를 일단 바라고 응원합니다. 그러나 제가 했던 말 중에 사실이 아니거나 거짓인 것은 없습니다. 이 정도까지만 제가 정리를 하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하나만 더 물어보면 한동훈 대표는 어제 이 관련한 질문이 나오니까 특검에 대해서도 그거 뭐 정치 공세고, 그 무슨 명분이 있냐 그렇게 얘기를 하고 본인에 대한 특검에 대해서. 그리고 그런 게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또 나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렇게 아주 강하게 부인을 하던데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그러니까 주로 이제 양문석 의원이나 민주당이 제기한 댓글팀에 대해서 강하게 부정을 하시는 것 같고요. 제가 이 문제를 더 지금 새 출범한 지도부에게 막 이 문제를 더 거론할 생각은 제가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만, 그리고 또 한 가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막 수사기관을 압박하거나 하는 것에 대해서도 별로 협조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만약 국회에서 특검이 통과되면 그건 전혀 다른 이야기거든요. 특검의 수사에는 협조를 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협조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제가 이제까지 제 이름을 걸고 했던 이야기 중에 적어도 사실이 아니거나 거짓말인 내용은 없습니다. 제가 정치를 하면서 정치를 잘못하기도 하고 그러겠지만 없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거든요. 그런 부분은 저를 오랫동안 봐온 분들 저와 대척점에 있는 분들 이준석 의원 같은 분들도 증언해 준 이야기이기 때문에요. 일단 이 정도까지만.
△유재광 앵커: 아니 그런데 이건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그런 한동훈 후보를 위한 댓글팀이든 뭐든 그런 걸 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뭐 자발적으로 했든 조직이 있었든 한동훈 장관은 몰랐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더 이상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않겠고요. 한마디라도 더 하는 순간 또 다른 폭로가 되니까요. 다만, 왜 그렇게 고소 많이 하는 분이 저를 고소하지 못하는가 라는 부분으로 적어도 제 주장의 당위성을 저는 얻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이 부분이 향후 특검 수사로까지 이어진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성실히 협조해야겠죠.
△유재광 앵커: 그러면 장예찬 최고위원님 논리를 따라가면 채상병 특검은 절대 하면 안 되겠네요. 지금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 못 할 거라고 봐요.
△유재광 앵커: 못할 거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 할 수가 없을 거예요.
△유재광 앵커: 시간이 거의 다 돼서. 이재명 의원은 지금 초반이긴 한데 민주당 천대 90% 이상 지지율 나오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좀 부끄러운 일이죠. 사실 민주정당에서 90% 이상의 지지율을 특정 후보가 받는다는 게 저는 자랑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면 저희가 이제 외신과도 교류를 하고 그리고 해외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데 '우리나라의 의석수로 따지면 제1당에서 대표 지지율이 90% 넘게 나왔다' 그러면 '아니 너네 민주주의 나라 맞냐'라는 질문이 대번에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다양성이나 민주주의 측면에서 건강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앞서 주식 투자에도 비유를 했는데, 분산 투자가 아니라 차기 대권에서 지금 올인 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지 않습니까? 근데 만약 이재명이라는 카드가 남은 3년 임기 안에 3심에서 대법원의 확정판결 유죄가 나와서 대선 못 나오게 되면, 그 플랜B가 전무한 상황이 되어버렸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으로서 굉장히 위험한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대법원 3심 판결이 나기 전에 이재명 대표를 대선에 출마시켜야 되는 아주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특검 등으로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윤석열 정부의 임기를 단축시키는 데 사활을 걸지 않겠나. 그리고 그러한 움직임은 오는 10월에 이재명 대표 유죄 1심에서 유죄가 나면 더 가속화될 것 같습니다. 이 정도 상황을 인지하고, 민주당의 특검 시도나 여러 가지 정쟁이 이재명 대표 구하기를 위한 임기 단축이라는 목표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국민의힘도 대응에 나서야겠죠.
△유재광 앵커: 근데 무슨 취지인지는 알겠는데. 그러니까 가령 60% 초반대가 나오면 압도적 승리고, 90%가 나오면 그거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이렇게 딱 양분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 정도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저는 뭐 그 정도는 시청자분들이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 90%의 지지율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저는 기쁜 지지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위험한 그리고 민주당이 지나치게 이재명 1인 정당이 되어서 김대중의 색채도, 노무현의 색채도 심지어는 문재인의 색채까지도 지금 굉장히 순식간에 다 사라져 버리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어버이로 모시는 정당이 됐다. 그러면 이재명 이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법 리스크를 떠나서, 좀 분산 투자를 하면서 다양한 주자들을 키우고 힘을 실어주는 게 민주당에게도 건강한 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이렇게 가기엔 이미 늦은 것 같고요. 일단 다음 대선이나 이재명 대표의 3심 전에는 그냥 이 이재명 1인 정당 길로 쭉 가는 것 같아요.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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