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아랍에미리트(UAE)가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장에서 지난 9일부터 오는 19일까지 11일간의 일정으로 첫 '연합 과학화전투훈련(KCTC)'을 진행하고 있다고 육군이 1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의 목적은 전문 대항군연대와의 쌍방 자유기동식 교전을 통해 전시임무 수행능력을 검증하고 다국적군과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전투단에는 한국 육군 제6보병사단 초산여단을 주축으로, 주한 미 2사단 및 한미연합사단 예하 1개 스트라이커대대, UAE 1개 보병중대가 함께 편성됐다.
훈련 인원은 하계군사학기 중인 육군사관학교 생도 230명과 부사관학교 초급리더과정 교육생 200여 명을 포함해 모두 3000여 명에 달한다.
아울러 한국군의 K1E1 전차, K200 장갑차, K55A1 자주포, 공격·기동헬기, 드론 및 무인기를 비롯해 미군의 그레이 이글 무인기, 블랙호크 헬기,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200여대의 전투 장비가 투입됐다. 훈련의 실전성을 높이기 위해 마일즈 장비 및 과학화훈련 체계도 활용됐다.
육군은 한국군 여단장이 미군과 UAE군을 직접 작전 통제함으로써 3국 군사교류와 협력관계를 증진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지난 2011년부터 한미연합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해 KCTC에 참가하고 있다. UAE군이 KCTC에 참가한 것은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작년 소대급 훈련 참가 이후 훈련성과를 확인하고 올해는 중대급으로 확대해 참가했다.
김무현(대령) 초산여단장은 "이번 훈련은 적보다 강한 전문대항군과 전례 없는 폭염,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 등 어려운 여건에서 싸운 전투였다"며 "여단전투단에 편성된 한국군과 미군, UAE군이 하나되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한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조쉬 실버(중령) 대대장은 "KCTC는 험난한 산악지역과 기상 등 혹독하고도 몰입도 높은 훈련장"이라며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전술적 수준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1일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을 방문해 KCTC 훈련을 준비 중인 3국 장병들을 격려하고, KCTC 훈련 발전 방안에 대한 현장토의를 실시했다.
박 총장은 장병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KCTC는 적이 있는 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실전적 전투훈련장"이라며 "특히 이번에는 미 대대급, UAE 중대급 규모가 최초로 함께 참가해 다국적 연합훈련 형태로 진행하는 만큼, 훈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연합작전수행능력을 극대화하고, 상호 간 전사적 기질을 함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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