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 단장인 민형배 의원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아 박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공무상 기밀 누설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민 의원은 "이 대표가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이전 통화 내용을 자의적으로 편집 왜곡했다"며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해서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자신을 고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후안무치한 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전날에는 민주당을 겨냥 "얼마든지 고발하라"며 "위증교사를 하는 내용이 녹취에 명백하게 담겨 있는 데도 그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한 채 왜곡 운운하고 있는 민주당을 보면 안쓰럽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17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과 관련한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 녹취에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18년 12월쯤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였던 김진성 씨와 통화한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는 녹취에서 김 씨에게 "주로 내가 타깃이었던 것, 이게 지금 매우 정치적인 배경이 있던 사건이었던 점들을 좀 얘기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김 씨는 "너무 오래돼서 뭐 기억도 사실 잘 안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를 두고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이렇게 진술해 달라는 취지로 말하는 건 명백한 위증교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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