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간 여유 될 때 강의나 정책 제안 같은 뻘글 좀 싸질러 볼까 함.
지금 국민 의식이 상당히 분열되어 있고 내 생각엔 근현대사를 자세하게 공부하지 않는 환경 때문이 크다고 생각됨. 물론 현재 정치색에도 상당히 연관되어 있다지만 그래도 명색이 학자라는 사람들이 그런걸 무서워 해서 할 말을 못하는건 문제라고 생각함.
시작하겠음.
1. 이승만
보통 이승만 싫어하는 사람들이 김구를 빠는 경우가 대다수임.
그러나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김구와 이승만은 임시 정부 시절부터 해방까지 정치적 성향을 공유하는 절친이자 동반자였음. 이 점만 봐도 이승만의 애국심은 인정됐다고 생각함. 디테일한 논란에 관련된 팩트 체크는 유튜버 간다효가 잘 정리해뒀던데 참고하면 됨.
김구와 이승만이 갈라선 계기와 시점은 남북 통합 정부 설치 때문이었음.
김구는 민족끼리 분열하면 안된다는 이상주의였고 이승만은 쟤네가 싫다는데 무력으로 통일하자는 현실주의였지. 실제 결과론적으로 이승만 말이 맞았지. 북한은 이미 전쟁 준비 중 이었으니.
현재까지도 북한은 말로만 평화 통일을 원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함.
자, 그럼 이승만이 과연 독재와 민주주의 파괴를 원했냐는게 가장 주요한 쟁점이라 생각함.
일단 이승만은 옛날부터 미국에 들어가서 학습하고 성장한 골수 민주주의자였음.
그럼 왜 독재를 했는가? 시대적 배경을 봐야지. 경제는 아프리카보다 못살고 국민 수준은 높아봐야 초.중졸에 전부 강점기때 교육 받아서 민주주의 자체를 몰랐음. 그나마 쥐꼬리 만하게 있는 지식인층이라곤 친일파, 일본 유학파 였으니 친일파 청산을 못하는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음.
이승만이 물러나면 보나마나 개판났다가 지금 후진국들이 아직까지 군부 독재 하는 꼴 날게 뻔했음.
그렇기에 숨 깔딱거리는 나이까지 억지로 버틴거였고.
2. 박정희
일단 경제적 성과는 차치하고서 정치적으로만 보겠음.
다만 중간에 암살 당해서 정말 박정희란 인물이 어떤 성향인지는 명확하지 않고 결국 집권 시기만을 바탕으로 정리 할 수 밖에 없음. 정말 말년에 권력에 노망나서 독재를 원했을 수도 있긴 함.
일단 일대기 위주로 정리하자면. 한마디로 전두환 때 민주화 운동이 성공했던건 100% 박정희의 업적임.
박정희가 대략 20년을 집권했는데 북한식 찬양 교육 실행하고 민주주의 제도를 없앴다면 과연 전두환때 민주화 운동을 대규모로 할 수 있었을까? 막말로 국회의사당 부시고 북한처럼 바꿨다면 어찌 됐을까?
민주화 운동의 주축이었던 대학생들이 초등학교부터 북한식 찬양 교육을 받았다면 어찌 됐을까?
더 재밌는건 전두환 집권기는 고도로 경제가 성장하는 시기였음.
삼저 호황과 박정희의 산업화가 맞물려서 한강의 기적이 시작되는 시기였고
국민들은 민주화 운동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음. 차라리 박정희때 하지.
단적으로 중국만 봐도 본인들이 등 따시고 배부르니 절대 민주화 시위 안하지.
프랑스 혁명? 본인들은 굶어 죽어가는데 바로 옆에 귀족, 왕족이 파티해서 일어난거 뿐임.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는데 국민적으로 민주화 운동을 하고 이를 성공시킨건 대한민국이 유일무이함.
이런게 자부심이고 국뽕을 가져도 좋음.
그리고 이 기반을 만든건 의도했든 안했든 100% 박정희의 업적임.
강의 끝! 긴 글 읽느라 다들 고생 많았음 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