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있는 세상' 日 … 시중은행도 일제 금리 인상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나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면서 일본 금융시장도 대응하고 있다.

20일 일본 주요 매체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 인상을 고려하거나 결정했다.

정책금리가 플러스권으로 올라서면 예금금리도 자연스럽게 '금리가 있는 세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당장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 은행은 보통예금 금리를 0.02%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0.001%의 20배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이다.

일본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시작된 지난 2016년 2월 예금 금리를 기존 0.02%에서 0.001%로 인하한 바 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FG)과 리소나 홀딩스도 이달 중 또는 내달 초 순차적으로 금리를 0.02%로 인상할 방침이다.

미쓰비시UFJ은행의 경우 정기예금 3년짜리는 0.15%로 0.148%포인트 올리고, 금리 수준은 기간에 따라 0.025~0.3%포인트 올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3대 은행의 보통예금 금리인상은 일본은행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올린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일본이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면서 개인과 기업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의 시중 은행 예금 총액은 960조엔(약 8554조원)이며 이가운데 보통 예금이 60% 이상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