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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北 석탄항구'에 선박 133척 입출항…'사흘 한번꼴'

뉴데일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했지만,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의 주요 석탄 항구를 드나든 선박이 133척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북한 석탄의 최종 목적지가 중국으로 보고 있음을 사실상 시사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지난 1년 치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북한의 4대 주요 석탄항구인 남포항, 송림항, 대안항, 청진항을 드나든 대형선박은 최소 각각 61척, 24척, 21척, 27척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봉쇄했던 2019년 수준을 4년 만에 회복한 것이다. VOA는 "이들 선박을 더하면 모두 133척으로, 지난해 사흘에 한 번꼴로 북한의 주요 4개 석탄 항구 중 하나에 선박이 정박한 셈"이라며 "구름이 많이 낀 날이나 한밤중에 출입해 위성에 찍히지 않은 선박이 있다면 실제 선박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성사진에 포착된 선박의 입항 모습 만으로 제재 위반을 단정할 순 없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의 대표적인 금수품인 석탄을 취급하는 항구에 160m가 넘는 대형 선박이 드나드는 장면은 의심을 살 만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3일 촬영된 사진에는 남포항에 길이가 각각 160m, 95m, 90m인 선박 3척이 부두에 밀착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 선박의 적재함 안, 바로 앞 부두, 내륙 안쪽에 자리한 석탄 야적장에는 석탄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물체가 쌓여 있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석탄 수출을 위해 이들 항구를 첫 출항지로 이용한다며, 이들 항구에서 선적된 석탄이 제3국으로 향하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왔다.

지난해 10월 전문가 패널의 중간보고서에서 따르면 북한 선박 '흥봉 3호'가 2022년 12월 북한에서 석탄을 선적한 뒤 약 한 달 만인 지난해 1월 중국 롄윈강 인근 해상에서 적재함을 비운 채 등장했다. 중국 닝보-저우산 해역에서는 북한 선박이 연루된 선박 간 환적이 계속 포착됐다. 2023년부터 롄윈강과 타이산 제도 인근 해역에서 인근 해역으로의 운송도 증가했고, 2023년 1분기에만 약 8만 톤에 달하는 북한산 석탄이 중국 해역으로 향했다.

북한 석탄의 최종 목적지가 중국일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은 '북한 선박에서 금수품이 발견되지 않았다' , '중국 선박이 북한 선박과 환적 행위를 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북한 석탄 유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26/20240126002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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