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측이 북한의 지속적인 핵 위협에 따른 우리 정부의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 조치에 대해 "신중하고 절제된 조치"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8일 제이크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안전보장국장과 각각 한미, 한일 안보실장 회의를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조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은 회의에서 "한국 측이 취한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는 북한의 지속적인 안보리 결의 및 합의 위반에 대한 신중하고 절제된 조치"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도 한미 양국은 "북한과의 대화에도 열린 입장"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어느 때보다도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측은 한미 관계, 북한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차원의 공조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양측은 "한미 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며 인태지역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으로서 자유민주주의 확대, 경제발전, 안보, 기술 혁신 등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4월 국빈 방미 계기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동맹 70주년 기념 공동성명과 워싱턴 선언 등의 후속조치가 차질없이 이행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확장억제를 포함한 인태전략, 신흥기술, 경제안보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 실장은 한미 안보실장 회의에 앞서 다케오 국장과도 한일 안보실장 회의를 갖고 한일관계 및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올해 7차례 정상회담을 포함한 각계 각급에서 양국 간 교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또 앞으로도 양측 간 긴밀한 소통과 교류를 지속해 안보, 경제, 인적교류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력 방안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아울러 양측은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역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한일·한미일 공조와 국제사회의 연대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그러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과 아키바 국장은 오는 9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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