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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북 무기거래 의심' 나진항서 또… "4일 단위 선박 입항패턴 포착"

뉴데일리

러시아와 북한의 무기거래 현장으로 지목된 북한 나진항에 또다시 대형 선박이 정박, 4일 단위로 입항이 반복되는 패턴이 포착됐다고 3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가 상업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지난 27일 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나진항 내 북한 전용 부두에 약 105m 길이의 선박이 정박한 모습이 확인됐다. 지난 23일 자 위성사진에서 약 120m 길이의 선박이 정박한 모습을 확인한 지 나흘 만이다.

이 부두에선 지난 17일에도 컨테이너 더미가 적재됐다가 이틀 뒤인 19일 선박에 실려 운송됐다. 23일과 27일에도 잇따라 선박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VOA는 "10월에 (나진항의) 북한 전용 부두와 중국 전용 부두를 드나든 선박은 30일 현재 모두 11척"이라며 "8월26일 이후 나진항을 출입한 선박은 8월 1척, 9월 2척에 머물렀지만 10월 들어 폭증하면서 지금까지 총 14척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 13일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면서 지난 7일과 8일 나진항에 약 6m 표준 규격의 컨테이너가 300여 개 적재돼 있는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은 무기거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북 무기거래 정황에 대한 백악관의 지적에 대해 "증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인철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서기관은 16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의혹에 대한 미국의 주장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이는 존엄 높은 유엔 회원국인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정치적 동기에 의한 허위정보 캠페인"이라고 주장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0/31/2023103100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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