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khan.co.kr/local/Gangwon/article/202303061257001#c2b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State'란 미국의 '주(州)' 혹은 인도의 '방(邦)'을 의미하는 말임.
특별자치도(特別自治道)의 영문 표기를 기존에 쓰던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대신 'State'라고정한 건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지방분권과 더불어 행정단위 위상의 대외적인 격상의지가 강하게 드러나는 듯하고, 이로서 서구 열방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미국, 멕시코, 독일과 같은 사이즈로 볼 가능성도 기대해봄직함.
그런데 애초에 우리나라의 '도(道)'는 원래 의미가 'Circuit'인 만큼 동양 세계에서는 잘해줘도 2급 행정단위밖에 안 됨. 오히려 중국, 라오스, 월남, 인도네시아, 캄푸치아(캄보디아), 필리핀 등이 실시하는 '성(省)'이 제일 높은 행정단위고, 지금 도의 영문 명칭인 'Province'에 더 부합함.
개인적으로 소견을 내자면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지방분권 사업은 일정부분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행정단위가 지닌 고유의 전통적 의미를 너무 도외시하지 말았으면 좋겠단 것임.
예를 들어 '나는 밥을 먹었습니다'라는 문장을 옆사람이 '나는 쌀을 먹었습니다'라고 알아들으면 문제 없지만 그 옆사람이 '나는 똥을 먹었습니다'라고 알아들으면 문제 있으므로...
State라고 칭하기엔 너무작지
다만 멕시코나 브라질은 황실 폐지한 직후 'Province'를 'State'로 바꾼 역사가 있으니 이번 윤대통령의 특별자치도 영문표기 결정이 40%는 부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름만 그런 거고 실효성 별로...
실제로 제3세계 연방국가들도 군부독재 땐 지방자치고 뭐고 중앙정부에 순종해야했음
필리핀이 성급 행정구역 쓰나
필리핀의 최고 행정단위 'Lalawigan'은 엄밀히 말하자면 재필리핀 화교들은 '성(省)', 필리핀 주둔 일본군은 '주(州)'라고 불렀음. 보통 주는 북미, 남미에서는 연방제를 실시하는 나라들의 최고 행정단위로, 동양에서는 성보다 더 아래 단위의 행정단위로 사용됐는데, 필리핀은 북미, 남미와 행정체계가 같으나 연방제를 실시하지는 않고, 'Lalawigan' 또한 'Province'라고도 번역되니 개인적으로는 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합하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