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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로들 쓴소리 "당 특정 세력이 대통령 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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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후대세

與 원로들 쓴소리 "당 특정 세력이 대통령 독점"

n.news.naver.com

"지지율 15% 후보 30~35%로 뛰어…정상 아냐"
"전대 후보들, 서로 험담 말고 앞으로 뭘 잘할지 얘기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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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이밝음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원로 정치인이 17일 3·8 전당대회와 관련해 "일부 세력이 마치 대통령을 독점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데 그래서 되겠느냐"고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윤(친윤석열), 비윤(비윤석열),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당내 친윤계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 회의를 했다. 권해옥·신경식·신영균·정의화·목요상·김종하·나오연·김동욱·유준상·문희 상임고문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원로는 정 위원장에게 "당내 일부에서 마치 자기들이 다 맡아서 (대선 승리를 이끈 것 같은) 서클 비슷하게 뭉쳐있는 그룹이 있어 당 융화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대통령은 특정인의 대통령이 아니고 우리 당 전체의 대통령인데 지금 보도를 보면 우리 당 일부 특정 세력이 대통령을 전유, 독점하고 있는 것 같은 이미지를 준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한다. 원로 정치인은 김기현 후보를 겨냥한 듯 "지지율 15%하던 후보가 30~35%로 뛰어올라갔다. 이건 정상 아니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윤 대통령이 당내 특정 그룹 대통령이 아니고, 당원 전체가 대통령이란 인식을 굳게 갖고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몇 사람만 측근같이 되서 그 그룹에 못들면 대통령하고 영 거리가 멀어지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당 운영이 그렇게 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당내에 대통령과 당의 중간 역할을 하는 특정 그룹이 있는듯 하다"며 당의 세력화 문제를 경계하는 표현도 나왔다고 했다.

원로 정치인은 당 지도부에 "앞으로 내가 대선 때 더 많이 힘썼다는 자세로 하지 말고, 다같이 힘써서 귀한 정권교체를 이룩한 대통령이니까 앞으로 계속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똘똘 뭉쳐 최선을 다해 밀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당대표 후보들을 향해 "과거 말고 미래를 얘기해라. 서로 험담하지 말고 앞으로 뭘 잘할 것인지를 얘기해달라"는 제언도 나왔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당 대변인이 야당에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원로 정치인은 "야당은 물불없이 돌격대같이 나오는데 우리는 여당이다 보니까 상당히 점잖다. 점잖은 건 당대표가 점잖으면 되니까 대변인은 그냥 돌격대 같이 맞붙어서 응수해야한다"고 대변인단을 향해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오찬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대 이후에 후유증이 걱정된다"며 "당 지도부에선 전대 이후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고문들의 지적에 간단히 메모를 하기도 했다. 그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들 간에 경합이 없을 수 없지만 정책비전이 유권자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정책비전이 강화되어야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며 "후보들이 너무 경직돼있다, 국민들에게 당원들에게 표정 밝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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