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미동맹 '재건' 비판에…박진 "강화 표현 쓰겠다"(종합)
입력2022.05.02. 오후 5:31
수정2022.05.02. 오후 6:51
심동준 기자텍스트 음성 변환 서비스 사용하기
기사내용 요약
"한미 재활성, 강화 측면서 재건 표현"
"비유 표현…신뢰·공조 상대적 차이可"
"한미 중심축, 주변국 실용·존중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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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2.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향후 한미 동맹에 대해 '강화' 표현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가 현 정부의 대미 관계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복원', '재건' 표현을 쓴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하며 한미 동맹 강화 표현을 주문하자 이를 수용한 것이다.박 후보자는 2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미 동맹의 복원, 재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 "한미 동맹의 강화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말했다.
한미 관계 현주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라는 민주당의 연이은 지적 끝에 나온 답변이다. 복원, 재건 용어를 적용하는 것은 현 정부의 대미 외교성과를 부정하는 표현이 된다는 것이다.다만 박 후보자는 "한미 관계를 다시 새롭게 활성화하고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재건이란 표현을 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무너졌다는 것은 일종의 비유적 표현"이라며 "한미 동맹은 그대로 있지만 중요한 것은 신뢰 기반이 얼마나 튼튼한지 또 한미 간 얼마나 속을 터놓고 긴밀한 공조를 할 수 있는지 상대적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앞으로 신정부는 한미 동맹의 틀을 만들어 놨지만 제대로 가동이 안 된 부분은 정상화시켜 가동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한미 연합군사훈련 정상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운영을 할 수 있는 정상적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으며 "자유민주주의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맹이 자유, 인권 가치를 계속 추구해 나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한미 관계에만 의존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한미 동맹이 우리 외교의 중심축이란 생각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중국이나 주변국에 대해 합리적, 실용적인 상호존중하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이 전방위 외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특히 인도태평양에서 새로운 질서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방위 외교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