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추천해줌

 

전라도 음식하면 사람들이 홍어나 콩국수를 많이 떠올리는데

생각보다 홍어는 전라도 사람 중에서도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음식이고

아마 여기서도 특유의 암모니아 향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 거라 생각함

 

그럼 전라도에 오면 뭘 먹어야 하나?

호남 현지인이 야무지게 추천해줌

 

 

 

1.물짜장 / 고추짜장 (전북)

 

전북엔 물짜장 고추짜장이 있는데 물짜장은 약간 기존 짜장맛하고 이질감이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반면

고추짜장은 단순히 짜장면이 겁나 화끈해졌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호불호가 상대적으로 덜갈림

 

 

2.오리탕 (전남/광주)

 

서울에 살 때 이거 먹고 싶어서 전라도 내려왔을 정도로 존나 좋아하는 음식임

들깨가루 푸짐하게 넣어 오리는 뜨뜻하게 국물을 끓이고 위에 미나리를 올려 미나리는 따로 초고추장에 찍어먹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겨울날에 한그릇 먹고나면 몸보신 했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됨

 

 

3.아구찜

 

목포하면 바로 이거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콤한 맛에 콩나물이 잘 어울어져서 정말 지치지 않고 먹을 수 있음.

게다가 어느정도 먹었을때 볶아달라 하면 남은 콩나물과 아구찜 소스에 야무지게 비벼서 김가루까지 올려주는데

이게 메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싼 가격이 안아까운 맛임.

 

마산을 안가봐서 마산 아구찜하고 차이는 모르겠다.

 

 

4.장어탕

 

전라도식 장어탕. 오리탕과 마찬가지로 추울때, 특히 감기 걸렸을때 이거 한그릇 먹고 누우면

감기가 아주 싹 날아가는 기분(만) 느껴질 정도로 아주 일품이다.

 

 

5.갓김치

 

여수에서 나온 갓김치는 다른 갓김치와 다르게 쓴 맛이 나지 않고

특유의 향이 아주 좋아 특히 라면 끓여먹을때 아주 잘 어울린다.

 

 

번외)

 

 

1) 설탕국수

 

조리법이 아주 간단하다. 소면 끓이고 설탕 넣고 물 넣으면 끝.

그냥 설탕물 아니냐? 라고 물을 수 있는데 맞다. 설탕이 어마무시하게 들어간다. (보통 2~3숟갈)

 

의외로 전라도에서만 먹는다.

서울에 살때 룸메한테 이거 끓여줬다가 뭐 이딴걸 먹냐고 욕 먹음...

 

 

2) 설탕 콩국수

 

전라도에서는 실제로 (한 그릇까진 오버고 적당히) 콩국수에 설탕을 넣어먹는데

이러면 국물이 약간 두유 비슷한 맛이 난다.

 

 

3) 상추튀김

 

광주에만 있으며 다른 전라도 지역엔 없는 음식.

이름은 상추튀김이지만 그냥 튀김을 상추에다가 싸먹는 것이며 별도의 소스와 함께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