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울산HD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으로 귀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이후 5개월 만에 새 감독을 맞게 됐으며,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10년 만에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하게 됐다.
'영원한 리베로'로 불리는 홍 감독은 한국 축구의 '영웅'으로 통한다.
선수로서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지도자로서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가 역대 첫 동메달을 따는 신화를 썼다.
그러나 2013년 6월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사령탑에 선임된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후 사령탑으로의 성적은 '5승 4무 10패'에 그쳤다.
홍 감독은 2014년 7월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령탑을 맡은 1년여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나 때문에 많은 오해도 생겼다. 모든 게 내가 성숙하지 못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은 결과가 이야기한다. 알제리전 패배 때부터 사퇴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나쁜 결과를 가져온 만큼 나는 실패한 감독이다. 월드컵 이후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사퇴하게 됐다"고 밝혔다.
훗날 홍 감독은 2022년 10월 K리그 대상 시상식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브라질 월드컵에서 저는 감독으로 실패했지만, 이 역시도 제게는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회상했다.
홈 감독은 2020년 12월부터 K리그1 울산HD(울산 현대)를 맡아 2022시즌과 2023시즌 2연패를 달성해 지도자로서의 위상도 되찾았다.
그러나 한국 축구를 위기에서 건져내달라는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삼고초려'로 고민 끝에 국가대표팀을 맡게 됐다.
한국 축구팀 사령탑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졸전을 이유로 경질된 뒤 5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다.
그동안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약 100명의 외국인 지도자를 검토했지만 연봉과 경력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홍 감독이 협회의 제안에 응한 것이다.
홍 감독의 '2기 데뷔전'은 오는 9월 5일 홈에서 치러지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이다.
계약기간은 2027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 2년 6개월여다.
협회는 홍 감독에게 역대 한국인 지도자 최고 대우와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전권 등을 모두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 감독과 7일 오전 계약 절차를 마무리했다.
공식 임명까지는 이사회 추인만 남았다.
관련 내용은 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07/202407070006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