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이브 추가 자료 제출…이번주 민희진 측 소환 조사"

국내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이번 주 민 대표 측 관계자를 조사한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 고발인 측에서 지난주에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이번 주부터 피고발인 측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고발인은 민 대표를 포함해 3명이다. 아직 이번 주 민 대표의 소환 일정은 잡히지 않았고, 나머지 2명 중 1명의 소환 조사는 이번 주 이뤄질 예정이다.

조 청장은 압수수색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압수수색은 임의수사로 해결이 안 될 경우 강제수사를 하는 것인데 현재로서는 협조적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료 제출 및 출석 진술로 수사가 가능한 단계"라고 답했다. 다만 “필요할 경우 압수수색을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부연했다.

하이브와 민 대표는 지난 4월부터 경영권 탈취 논란을 벌이고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며 그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반면 민 대표 측은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고 회사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를 기도하거나 실행에 착수해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를 지난달 30일 법원이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