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상황설명)
어제 한화 vs 롯데 경기
한화 투수들이 어제 싹 다 못 던져서 불펜 소모가 많이
심했고 이미 게임은 져 있음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어 더 이상 불펜소모하면 안 되니까 불펜 투수 중 2이닝 떼워줄 수 있는 패전처리용 장지수를 올림
근데 4일 쉬고 던지는 장지수가 43구 던지면서 뚜들겨 맞아 패전처리임무도 달성못했다는 자책에 울면서
마운드 내려감
근데 여기서 몇몇 팬들은 감독을 장지수 벌투라니 혹사시키니 선수가 불쌍하다고 선수보호 안시켜주는 사람
저런 마음 여리고 착한 선수한테 2군통보한 싸이코로
매도 시킴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4일 쉬고 온 불펜이 패전처리로 멀티 이닝 롤 맡기는 게 혹사고 벌투시키는거임?
그리고 게임 가버려서 몇 점 실점해도 이닝만 먹어주면 되는 부담없는 상황에 등판했는데도 혼자서 멘탈 나가 이닝도 못 먹어주고 대량실점하는 선수는 1군에서 못 써먹음
오히려 저런 투수 1군 말소 안하고 1군에 등판시켜 뚜들겨 맞게 하는 게 선수보호 + 팀성적 신경안쓰는거
선수보호 하려면 2군으로 보내서 다시 몸 만들고 마음가짐 다 잡고 올라오는 게 맞는거임
승패가 걸린 스포츠에 선수가 못해도 불쌍하다고 오구오구하고 까지말라고 하고 다른 사람 쌍욕박는 게 나로서는 이해가 안감
마치 저번 시즌 손흥민이 부진했을 때 손흥민 개인팬이 손흥민 부진한 원인이 다 페리시치탓이다 할 때가
생각남
근데 스포츠 보는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가 못해도 우쭈쭈해주고 다른 사람 비난하는 사람들 보고 '아이돌팬문화' 라며 함축해서 욕하는 것도 기분 나쁨
일단 아이돌팬은 자기가 빠는 아이돌한테만 시간 쏟고 홍보하길 바쁘지 누굴 맹목적으로 비난하지 않음
거기에 자기가 빠는 아이돌이 본업에 충실하지 않아도 무작정 우쭈쭈해주는 것도 아님
당장 르세라핌부터 앵콜무대, 코첼라에서 노래 그냥 못 부르니까 르세라핌팬들도 부끄럽다면서 연습 좀 하라고 하잖아
물론 저런 방식으로 스포츠 소비하고 팬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거 아님
저렇게 응원하는 사람이 팬이다 아니다 라고 논할 수는 없지
그냥 자기가 그 팀 좋아하고 그 팀 선수 좋아하면 팬인거 일 뿐이지
근데 어릴 때부터 아무리 잘 치던 팀의 간판 스타(이대호)도 못하면 치킨 맞는 걸 봐왔고, 롯데가 성적 못 내고 선수들이 더럽게 못하면 롯데 홈구장에 사람 사라지는 게 익숙한 나로서는 저런 방식으로 완전 우쭈쭈 모드로 응원하는게 이해하기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