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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을 위해 오디션만 보러다녔던 걸그룹 체리블렛의 해체소식이 들려와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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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RITAE 자유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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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걸그룹 체리블렛의 공식해체 소식 들었을 때 마음이 쫌 찡해졌다.

 

특히 체리블렛은 19년 데뷔하고 쭉 활동하면서  한 번도 빛을 못 본 그룹이라 결국 어쩔 수 없이 해체하는 거라 해체 중에서도 안타까운 케이스다.

 

그렇지만 뜨지 못했다는 그 하나 이유로 내 마음이

찡해진 건 아니었다.

 

 

체리블렛은 뜨지 못했기에

2022년까지는 나도 걸그룹 중 체리블렛이라는 그룹이 있구나 정도만 알았다.

 

체리블렛의 노래가 뭔지 체리블렛 멤버가 누가 있는지

어떤 컨셉인지 그런 건 전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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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체리블렛을 본격적으로 알게 된 계기는 2022년 하반기 에이핑크 하영이가 위 사진과 같이 여자 아이돌끼리 버츄얼 캐릭터 깔때기 입고 하는 예능 <소녀리버스> 었다.

그  중  참가한 여자아이돌 중 집순희라는   캐릭터가 있었는데 노래도 겁나 잘 부르고 캐릭터성도 너무 좋아서 관심 많이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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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마다 이마 치며 데헷 붙이는 골 때리는 기본 설정에 더해  금붕어 마냥 팀 구호를 계속 까먹거나 틀리는 등 골 때리는 엉뚱한 모습 보여준 니모라는 캐릭터도

좋았다.

 

그리고 이 캐릭터가 방송에서 에이핑크 하영이랑 같은 팀 되어서 케미를 보여주니  어느 아이돌인지 궁금해졌다.

 

그렇지만 누군지 중간에 알면 재미 없으니 캐릭터 정체 공개 될 때까지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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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희라는 친구는 체리블렛 보라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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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헷 데헷 거리던 금붕어는 체리블렛 해윤이었다.

 

그래서 이 때 체리블렛의 보라와 해윤이라는 멤버가

있다는 걸 알았다. 

 

거기에 집순희라는 캐릭터와 니모라는  버츄얼 캐릭터에 내적 친밀감 들어버렸으니 자연스럽게 현실세계 체리블렛 보라& 해윤이 어떤 아이돌인지 알아가게 되었다.

 

보라랑 해윤은 <소녀리버스> 이전에도 어떻게든 히트 한 적 없는 체리블렛을  홍보하기 위해 악마의 편집을 감수하고도  걸그룹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등에 도전해 간절한 모습 보여주던 아이돌이었다.

 

그렇지만 그 오디션 프로그램들에서도 결과가 안 좋아

팀을 띄우지 못했고

 

버츄얼 걸그룹 아이돌 멤버 뽑는 <소녀리버스>에 도전했는데 또 데뷔조에 들어가지 못하며 팀을 띄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라는  서사가 난 마음에 들었다.

 

거기에 소속사가 방치했다 할 수준으로 그룹 신경을 안 쓰는 상황인데 이 둘은 그룹을 한 번이라도 띄운다는 일념하나로  악마 편집 각오하고  떨어져도 계속 간절하게 도전하는 자세가 너무 멋졌다.

 

그래서 난 체리블렛이라는 그룹에 애정을 가지고 저렇게 홍보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서 그 전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체리블렛 노래들을 수록곡까지 찾아서 들었다.  ( 이 때 2023년 1~2월 정도?)

 

그렇지만 체리블렛은 2023년 초에 낸 앨범으로도 뜨질 못했고, 

현역아이돌 중 7명을 뽑아 프로젝트

걸그룹 배출한다는 <퀸덤 퍼즐> 에 도전해  오디션을 또 나가게 되었다.

 

보라를 필두로 한 체리블렛 멤버들이 초반에 반응도 좋고 순위도 좋아서  드디어 그룹을 띄울 수 있나? 싶은 순간에  체리블렛 멤버들에게 악마의 편집을 겁나 때려버렸다.

 

특히 보라한테는 악마의 편집이 아니라 악마로 만들어버리는 편집을 써서 아직도 보라 치면 연관검색어로

보라 인성이 나온다.

 

그렇게 이미지 타격까지 받았으니   보라 포함 타 멤버는 퀸덤퍼즐 오디션에서도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결국 2024년 4월 연차가 이제 쌓였지만 성과가 없었던 체리블렛은 공식적으로 해체를 맞이하게 된다. 

 

만약에  보라를 필두로 한 체리블렛 멤버들의 바람대로 도전한 수 많은 오디션 중 한  두 번이라도 붙고 데뷔조에 들었으면  체리블렛이라는 팀을 띄울 수 있었을까?

 

 애석하게도 체리블렛은 오디션 합격 유무를 떠나  뜨지 못할 그룹이었다.

 

체리블렛이 못 뜬  근본 원인은 애초에 멤버들이 오디션에서 떨어져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홍보 없고 아무런 대책 없이 무지성으로 멤버들을 오디션만 붙으면 성공하겠지~ 라는 마인드로 오디션만 보내고 일을 안 하는데 어떻게 뜰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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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무책임한 기획사와 달리  <체리블렛> 이라는 그룹이름을 귀하게 생각하고 팀을 띄우고 싶었던  멤버들은 큰 리스크를 걸고 오디션판에   뛰어들었다.

 

상처 받고 악마의 편집으로 떨어져도 또 간절한 마음가짐으로  뛰어들었다.

 

그런 멤버들이 모인  그룹의 결말이  한 번도 뜨지 못하고 해체라니 너무 가혹하다.

 

 

체리블렛의  마지막 앨범의 마지막 트랙 겨울별의

메시지는

 

마음에 추운 겨울이 와도  서로를 따뜻하게 비춰주는 너와 나를 겨울의 별에 비유했고 그 별들이 모여

겨울을 극복하자

 

현재 안타깝게 해체한 체리블렛 멤버들에게 

필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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