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전 국가대표 선수인 남현희 씨의 전 결혼상대로 알려진 전청조 씨를 둘러싸고 투자 사기 의혹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씨가 직접 방송에 나와 여러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전씨는 30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얼굴을 보이며 기자의 질문에 대답을 이어갔다. 채널A에 따르면, 인터뷰는 전씨의 동의를 받아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 채로 진행됐다.
현재 경찰 수사를 받는 전씨는 수사선상에 오른 뒤 방송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본인이 이전에 주장한 것들이 거짓이라고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전씨는 "나는 할머니, 엄마와 함께 자랐다. 내 기억으로는 7살 때부터 아빠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본인은 이전에 주장한대로 유명 그룹의 혼외자 혹은 재벌 3세가 아니라고 인정했다.
그는 죗값을 받겠다며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액수에 대해선 답을 피했다. 또 범죄 수익은 대부분 남 씨를 위해 썼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앱 개발 등 투자 사기로 금전적 이득을 챙긴 혐의로 고소·고발 당하기도 했다.
전씨는 금전적 이득을 얻은 것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다'는 취지로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남 씨의 대출금을 갚아주고, 차를 사주고, 남 씨 딸에게도 용돈으로 (돈을) 쓰기도 했다"며 "남씨 어머님께 매달 용돈을 드렸고, 남씨에게 명품 등을 사주며 카드값을 내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아놓은 돈은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서에 가서 이야기를 다 하겠다. (수사를) 피하거나 그럴 의향은 전혀 없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고, 어떠한 처벌이든 인정하고 그 죗값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남씨는 29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전씨와의 공모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남씨는 "(전씨가) 무슨 일에 어떤 투자를 했는지도 몰랐는데 (그 투자가) 나 때문에 했다고 말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그들(투자를 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전씨가 남현희한테 말하지 말라 그랬다'고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남씨는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 혼란스럽고 억울하다. 이러한 일들이 현실이 맞나 싶기도 하다"면서 "대부분이 본인이 하자고 해서 주도하고 움직인 것들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전씨에게 받은 선물은 원치 않은 일방적인 선물이었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내가 원하지 않아도 (전씨가) 온갖 선물들을 다 줬다"며 "받기 싫다고 표현했는데도 계속 푸시하는 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씨에게 받은 명품을) 하루 이틀 손도 안 댄 적이 있었다"며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전씨는) 왜 명품을 안 뜯어 보냐고 서운해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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