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향정) 혐의로 형사입건된 배우 이선균(48)의 단골 술집으로 알려진 유흥업소 사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G업소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며 이선균 등이 마약을 투약한 장소로 G업소가 거론된 것에 크게 불만을 드러냈다.
업주 D씨는 25일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선균 등이) 가게에서 투약한 적이 없다"며 "원하면 CCTV 자료도 줄 수 있다. 우리 가게 출신들이 밖에서 이선균과 마약한 것까지 내가 알 수 있었겠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이선균이 오래전에 방문했었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밝힌 D씨는 "이번 마약 사건과는 연관이 없고, 피의자들이 우리 가게 출신이라고 해서 주목받고 있는데,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D씨는 G업소에서 실장으로 일하던 A(29·여·구속) 씨가 이선균을 공갈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A씨와 그의 친구 B씨, 그리고 B씨의 남자친구 C씨가 이선균을 협박하기로 도모한 것으로 안다"며 "주로 C씨가 이선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D씨는 "구속된 A씨는 10월 23일 기준으로 G업소를 그만둔 지 2개월 정도 됐다"며 "그 2개월 사이에 생긴 일인 것이고, 이선균을 협박해 고소당한 A씨의 지인들은 본 적도 없다. 그들이 밖에서 두 달 동안 했던 일을 왜 우리 책임으로 몰고 있냐"고 반발했다.
D씨는 경찰이 내사 중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5)와 가수 지망생 한서희(28)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D씨는 황하나와 한서희 등이 G업소에서 근무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고, 그 사람들은 가게를 와도 받을 수가 없다"며 "워낙 이슈가 있는 사람은 문제되겠다 싶어서 받지 않는다. 당신이 가게 사장이면 황하나를 고용하거나, 손님으로 받겠나"라고 반문했다.
G업소는 최상위층 인사들만 다닌다는, '1% 룸살롱'으로 알려진 곳이다.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되는 데다 보안이 엄격해 유명 운동선수나 연예인, 재계 고위층 인사들이 자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G업소를 비롯한 '1%' 업소는 3~4인 기준 술상값이 800만~1000만원 수준이고 여종업원이 가져가는 T/C도 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종업원 중에는 모델이나 가수 출신, 연예인 지망생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G업소가 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처에는 'M업소'라는 다른 유흥주점이 들어선 상태. 현재 G업소는 기존 위치와 멀지 않은 곳으로 이전해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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