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가사 (AGATHA)'가 10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돌아온다.
'아가사'(한지안 작·허수현 작곡)는 1926년 영국의 대표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1890~1976)의 실종 실화를 바탕으로 세상에 밝혀지지 않은 11일 간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그녀의 첫 소설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으로 이름을 알린 이래 'ABC 살인사건', '오리엔트 특급 살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등 출간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1926년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발표 후 돌연 행방불명됐으며, 실종된지 11일 만에 요크셔의 온천 휴양지에 위치한 하이드로 패틱 호텔에서 기억을 잃은 채 발견됐다. 언론은 그녀의 실종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지만, 그녀는 이 사건에 대해서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다.
이야기는 1953년 크리스티의 60번째 장편 소설 출판을 기념하는 파티에서 시작해 1926년 12월 그녀가 실종되던 바로 그날로 돌아간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한편의 추리소설을 압축해놓은 듯한 음악이 드라마에 깊이를 더하고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2013년 초연된 '아가사'는 2015년 재연 무대를 통해 대극장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2021년 새로운 제작사를 만나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인 세 번째 시즌에 이어 김지호 연출이 다시 합류했다. 이번 시즌은 화려해진 조명, LED영상 미술 등이 더해져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작품의 타이틀 롤 '아가사' 역에는 최수진·백은혜·이정화가 캐스팅됐다. 김재범·고상호·윤소호는 실종된 아가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도와주는 수수께끼의 인물 '로이' 역으로 출연한다. 극중에서 1953년 현재와 1926년 과거를 오가며 '아가사 실종 사건'의 진실을 좇는 '레이몬드' 역에는 이준우·정지우·홍기범이 낙점됐다.
공군 대위 출신의 아가사 남편 '아치볼드' 역은 정평과 이진혁이 맡는다. 안두호·장재웅은 아가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캐는 신문 기자 '폴' 역으로 분한다. 아가사에게 더욱 자극적인 이야기를 요구하는 편집장 '뉴 먼' 역에는 김지훈·무현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아가사'의 네 번째 시즌은 12월 7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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