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글렌 굴드', '우리 시대의 바흐 전문가'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39)이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비킹구르 올라프손이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를 통해 6일 스튜디오 앨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발매했다. 2018년 클래식계에 파장을 일으켰던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이후 두 번째 바흐 작품이다.
"본인에게서 바흐를 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던 올라프손은 25년 동안 '골든베르크 변주곡' 녹음을 꿈꿨다. 변주곡은 바흐가 1741년 작곡해 클래식 건반 음악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건반 음악 중에서도 손꼽히는 비르투오소적인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나의 거대한 참나무 그림처럼 웅장하지만 그 속에 생동감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이어 "각 변주가 펼쳐질 때마다 각각의 드라마와 감정에 사로잡힌다. 작품 속 놀라운 작은 소우주에 빠져들어 이를 발견하는 즐거움으로 충만해진다"며 기존과는 다른 바흐 전문가다운 해석을 보여줬다.
올라프손은 소리를 색감으로 느끼는 색청 피아니스트다. 남다른 공감각 능력으로 DG와 계약했으며, 2017년 데뷔 앨범으로 '필립 글래스: 피아노 작품'을 선보였다. 2019년 BBC 뮤직매거진 어워즈 최우수 악기상 및 전체 앨범상을 받았으며, 그라모폰 올해의 아티스트로도 뽑혔다.
한편, 올라프손은 오는 12월 5년 만에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4회의 공연에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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